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주치의] 여름철이 괴로운 아토피 피부염

작성자
admin
2023-08-17
조회
126

[바이오주치의] 여름철이 괴로운 아토피 피부염


글 | 안미람 약사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과 건조함 및 습진을 동반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현재까지도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며 유전적인 요인과 외부 환경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어린 시기에 발병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피부 가려움증, 건조함, 발진, 발작적인 피부 염증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며 크고 작은 정신적·사회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십여 년 사이 아토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다들 체감하실 수 있듯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표적으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과민 반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이 중 환경적 요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급격한 산업화로 대기 및 수질 오염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소파, 침대 등의 사용 빈도 증가와 같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인자들이 다양하게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피부 장벽의 결함으로 피부 내 수분이 증발하고 자극성 물질의 피부 유입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가려움증과 건조함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면역 체계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아토피의 치료 방법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보습입니다. 충분한 보습은 피부 장벽을 강화하여 염증을 완화시키고 가려움증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피부 보습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로 자주 씻는 것과 사우나를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미온수나 적절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고 타월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 강한 계면 활성제는 피부 표면의 수분층을 깨트리기 때문에 가급적 순한 세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보습제나 크림은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고, 제품마다 포함된 화학 성분이 다르고 이에 대한 개인의 알레르기 반응도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 예방관리수칙


🧴보습 및 피부 관리를 철저히

🛁 목욕은 매일, 10분 내외(미지근한 물)

🧼약산성 물비누를 쓰고 때 밀면 안 돼요

🧤보습제는 하루 2번 이상, 목욕 직후에

👕피부 자극이 없는 옷을 입어요


 


추가로 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치료제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조절제, 국소 면역조절제와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스테로이드는 아토피 피부염의 1차 치료제입니다. 피부 증상이 있는 곳에만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데, 부위 및 병변의 심각도에 따라서 스테로이드의 강도와 제형 등을 결정합니다. 또한 부작용의 위험 때문에 대부분의 스테로이드 제제는 연속해서 1~2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에 처방을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국소 면역 억제제도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하여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 성분이 주로 사용되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없어 얼굴과 같은 민감한 부위나 소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 완화를 위해 사용됩니다. 콧물 감기약으로도 흔히 사용되는 약이며, 졸음이나 입 마름 등의 약한 부작용은 있을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현재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토피 피부염에는 아래와 같은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면역학적 요인 : 면역글로불린E 수치 상승

☑️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

☑️ 환경적 요인 : 건조한 날씨, 자극적인 물질 접촉

☑️ 정신적 요인 : 스트레스, 피로, 정서적인 불안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만큼 생활 습관이 중요하며 주변 환경에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흔히 알려진 아토피의 악화 요인으로는 모직이나 나일론 의류, 세제나 비누, 급격한 온도 및 습도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연 소재의 의류와 침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자극을 주는 소재는 주의하도록 합니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은 피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습기나 제습기를 사용하여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알고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간과하기 쉬운 것 중에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이므로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운동, 휴식 시간 확보,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 동아약보 2023년 8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