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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치의] 통증이 시작되고 관리하면 “늦습니다!

작성자
admin
2023-11-23
조회
87

[바이오주치의] 통증이 시작되고 관리하면 “늦습니다!


글| 안미람 약사


우리 몸을 지탱하고 있는 뼈는 건강한 신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장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체 주기 전반에 걸쳐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중년기 이후로 많이 겪는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약해져 부러지거나 금이 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골다공증의 원인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1차 골다공증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와 무관하게 특정 질환이나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2차 골다공증의 비율도 상당합니다.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 유전적 요인, 비타민 D 및 칼슘의 결핍, 여성호르몬 감소(여성의 경우) 등이 있습니다. 노화 및 비타민 D와 칼슘의 결핍은 뼈의 구성 요소들이 쉽게 유출되게 하여 뼈 건강을 위협합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수치라고 불리는 T-점수를 사용하며 -1.0 이상이면 정상, -1.0 미만 -2.5 초과이면 골감소증,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정의합니다. 완경(폐경)기 여성이거나 60세 이상이거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검진 시 자신의 골밀도 수치를 유심히 확인하고 뼈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체내에는 새로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오래된 뼈를 탈락시키는 파골세포가 존재하며 이 두 세포의 기능이 조화로울 때 뼈 건강이 유지됩니다. 파골세포의 기능이 과다한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하는데 골다공증 치료제는 이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골흡수억제제’와 조골세포의 기능을 촉진하는 ‘골형성촉진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골흡수억제제’로는 칼슘 제제, 비타민D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에스트로겐 효능제/길항제, 에스트로겐 제제가 있고, ‘골형성촉진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 제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주사제가 있습니다.


제제의 기전과 특징


골흡수억제제 중에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입니다. 호르몬 제제가 아니어서 부작용 위험이 덜하다는 강점이 있으며, 파골세포를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골흡수를 경감시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뼈가 소실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뼈의 형성까지도 저해할 수 있어서 골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나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턱 뼈나 허벅지 뼈 등이 골흡수억제제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나 발치처럼 턱뼈에 영향을 주는 치과 치료를 받을 때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주치의에게 꼭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치과 치료 전후로 일정 기간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성 호르몬 제제는 골흡수억제제 중에서 가장 먼저 사용된 약물입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면 파골세포의 기능이 조절되지 않아 뼈가 점차 약해지게 됩니다. 많은 폐경기 여성이 골다공증을 겪는 원인입니다. 이때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면 골다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부작용도 큰 편입니다. 호르몬 제제이기 때문에 뼈 외에도 다른 장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난소나 자궁에 작용할 경우 난소암과 같은 생식기 암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골형성촉진제 중 대표적인 것은 부갑상선호르몬 제제입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혈중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골형성촉진제는 부갑상선호르몬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골흡수억제제보다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구 투여가 불가한 주사제라는 불편함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뼈 건강 지키기


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활 습관 개선과 영양소 보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D는 혈중 칼슘이 뼈로 들어가 뼈를 형성하는 것을 돕습니다. 면역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주므로 많은 의료인들이 매일 30분 이상 햇빛을 볼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칼슘 섭취 자체가 부족한 경우에는 칼슘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으며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비타민 D까지 모두 포함한 보충제를 선택하면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질병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던 중 골절이 생긴 후에야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관리하고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뼈를 지탱하는 근육을 보강하도록 근력 운동을 조금이라도 자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