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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약수내과의원 김지형 원장

작성자
admin
2023-07-06
조회
146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해드립니다

약수내과의원 김지형 원장


신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하며, 신장 이식이나 혈액 투석을 받게 됩니다. 2021년 기준으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국내 말기 콩팥병 환자는 10만 명에 이른다고 알려진 만큼 신장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텐데요, 신장의 중요성과 혈액 투석에 관한 이야기를 김지형 원장님과 함께 나눠봤습니다. 



신장내과를 전공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을 가진 고령층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어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 중에 하나가 만성 신부전인데요. 고혈압, 당뇨와 같은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나빠지거나 노화 현상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내과를 찾는 환자분들을 많이 보게 되어 신장내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신장도 침묵의 장기 중 하나인데요, 신장이 나빠지는 징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신장은 소변을 만들어 내는 장기라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에 이상이 생겨요.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주는데, 몸 안에 있는 노폐물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거나 몸이 붓는 현상이 나타나요. 특히 우리 몸 안에 여러 노폐물들이 쌓이는 걸 요독이라고 해요. 요독이 쌓이면 두통, 전신 근육통, 무력감 등 여러 가지 증상을 가져옵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투석을 받게 되는데, 투석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요?


투석은 복막 투석과 혈액 투석으로 나뉩니다. 복막 투석은 수술을 통해 뱃속에 관을 삽입하고 복막액을 넣어 교체하는 것을 말합니다. 집에서 환자분들 스스로 관리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본인이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투석액을 갈아끼우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고 투석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투석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혈액 투석은 병원에 직접 오셔서 투석 기계를 통해 투석을 받는 방법이에요. 1주일에 세 번, 하루 네 시간 정도 시간을 내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투석을 받는 동안 의료진이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몸 상태의 변화, 투석 효율에 따른 처치가 빨라요. 주로 땅은 넓고 병원은 많지 않아서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나라들은 보통 복막 투석을 하는 편이고, 인구 밀도가 높고 병원 접근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는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분들이 많아요.



혈액 투석은 1주일에 세 번, 네 시간씩 투석하는 것이 하나의 기준인가요?


투석이라는 기술이 개발되고 의료 기기가 생겼을 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종의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어요. 혈액 투석을 3시간, 4시간, 5시간 다 해봤더니 4시간 투석을 받을 때 투석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서 일종의 규정이 된 거죠.


몸 안에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투석 효율이라고 하는데 투석 시간이 짧을수록 효율이 떨어져요. 그러면 체내에 노폐물들이 많이 남아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자분들의 여명이 줄어드는 거예요.


투석 시간은 물론이고 실질적으로 환자분들이 투석을 받은 후에 무엇을 얼마나 드셨는지 확인하면서 평소 체중 관리를 잘 하셔야 돼요. 체중 관리가 안 되거나 이것저것 많이 드시고 오셨다면 몸 안에 요독이 많이 쌓이게 되고 아무래도 4시간을 완전히 투석을 받아도 힘들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따라서 환자분들께서 투석 안 하는 날에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투석을 받는 분들이라면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음식 조절이 안 되면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일 수밖에 없어요. 특히 신장이 안 좋은 분들이라면 칼륨, 인 수치를 잘 관리하셔야 돼요. 칼륨은 채소,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날것 그대로 드시면 칼륨 수치가 올라가 맥박수에 이상이 생겨 심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요. 생채소나 과일은 가급적 지양하시고 채소를 드실 경우라면 염분, 칼륨 성분이 빠질 수 있게 물에 삶거나 데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인 수치 역시 높으면 골 대사에 영향을 끼치고 뼈를 약화시켜서 2차적으로 부갑상선 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요. 인은 유제품이나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 역시 절제하고 주의하셔야 돼요. 특히 기운이 없어서 사골 국물을 좋아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뼈를 고아서 끓인 사골 국물 안에는 인이 많이 들어 있어서 오히려 뼈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원장님께 약(藥)이 된 말은 무엇인가요?


초심을 잃지 말자. 개원한 지 7년 정도 되니까 개원할 때 가졌던 마음을 살펴보게 돼요. 환자분들과 직원 분들께 좀더 잘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있지만, 일에 지칠 때면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잊어버 리곤 해요.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개원했을 당시의 마음가짐을 떠올려 보며 저의 마음 상태 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약수내과의원

주소| 서울시 중구 동호로 163 신동호 빌딩 3층, 5층

전화번호| 02-2234-1675 (외래) / 02-2235-1675 (투석)


※ 동아약보 2023년 7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