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특집2. 교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치아특집2. 치아를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교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글 | 김수태(평택 아트리움치과의원 교정과 원장)
흔히들 “치아 교정”이라 말하면, 예쁘고 자신 있게 웃기 위해 2년 정도 치아에 철길을 깔고 고생한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쁘고 아름다운 미소만이 교정의 유일한 목적은 아닐 수 있습니다. 치과교정과가 아닌 치과보존과와 치주과 전문 선생님들께서도 “충치가 덜 생기고, 잇몸병이 덜 생기기 위해서는 치아 배열이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다면, 같은 3분을 양치해도 그 양치 효과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치아 교정은 ‘밝고 환한 미소’를 여러분께 선물해 드릴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께서 치료 전에는 자신 없게 웃으시다가도 치료 후에는 아주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른 치아 배열을 통해 미소를 보다 자신감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치아 교정’은 어떻게 보면 ‘선물’같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코로나 시대가 끝나가며 많은 분들께서 ‘하관의 중요성’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쓰며 매력적으로 어필이 되었던 이성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그 매력이 다소 반감되었다는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를 라디오와 유튜브에서 듣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하관의 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치아 교정입니다.
교정의 효과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
● 무엇보다도 딱딱한 음식을 드시는 습관을 피해야 합니다. 딱딱한 음식을 드신다면, 장치가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장치가 떨어지게 되면 몇 달 동안 올바른 위치로 이동한 치아가 하루이틀 만에 옛날 위치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에는 치아를 뼈와 잇몸에 잡아주는 고무줄과 같은 탄성 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 딱딱한 음식은 또 교정용 철사를 휘어지게 합니다. 이는 환자분께서 알아차리기 더욱 어려워서 치과 내원 약속일이 되어서야 바로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 치료는 진행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 내원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는 경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치가 떨어지거나 교정용 철사가 휘었는데 내원 약속을 잊으시고 몇 달이 지나서 내원하시게 된다면 그 기간에는 전혀 교정이 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교정이 필요한 사례 및 치료 종류
● 먼저 덧니가 심하고, 앞니가 고르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같은 시간을 양치해도 울퉁불퉁한 치아 배열 때문에 음식물과 구강 내 세균들이 많이 남아 있게 됩니다. 이런 치열은 충치, 잇몸병,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덧니 혹은 앞니가 고르지 못한 정도에 따라 권장해드릴 수 있는 치료 종류가 다르지만,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심하지 않을 경우 부분 교정 또는 투명 교정이, 심할 경우 일반 브라켓 장치 교정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브라켓하면 클리피씨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과거 치아를 다양한 이유(잇몸병, 충치 등)로 상실해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일부 치아가 빠지게 된다면 뒤에 있는 치아는 앞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따라서, 쓰러진 치아들 때문에 임플란트를 심으려고 해도 제자리에 심을 수 없습니다. 제자리에 심지 못한 임플란트는 장기적으로 오래 버티는 데 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임플란트를 심기 위한 교정은 단 기간 내에 효율적인 교정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투명 교정보다는 일반 브라켓(메탈 또는 클리피씨) 교정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교정에 관한 편견이나 오해와 진실
● 발치는 무조건 해야하나요?
발치는 치아를 배열할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다양하게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아가 배열된 악궁을 넓히는 확장 치료,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방법, 치아 사이사이를 다듬는 치간 삭제가 있습니다. 이들을 충분히 조합한다면 꼭 발치를 하지 않더라도 공간을 많이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 철길교정을 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을까요?
과거와는 다르게 브라켓 장치를 구성하는 재료가 금속 이외에 세라믹과 같은 흰색 도자기 재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흰색으로 과거 철길교정에 비하면 눈에 훨씬 덜 뜁니다. 혹시 충치 치료를 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아말감과 레진을 비교해서 생각해보시면 더 이해가 빠르실 수 있습니다.
● 어릴 때 교정하면 나중에 커서도 교정해야 하나요?
어릴 때 교정하더라도 유지 장치를 잘 착용한다면 보통은 커서 다시 교정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 성인이더라도 유지 장치를 잘 착용하지 않는다면 종종 교정 치료를 다시 받고는 합니다. 또한, 어릴 때 교정한다면 커서 양악 수술을 해야 할 케이스임에도 양악 수술을 안 하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릴 때 교정하는 게 무조건 교정 치료를 번거롭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에, 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