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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石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

작성자
admin
2023-10-27
조회
613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지난 10월 3일, 96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한 평생을 회사의 발전과 사회 공헌을 위해 앞장서 온 故 강신호 명예회장을 기리며, 위드동아에서는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업적, 사내 영결식 소식을 담았습니다. 


● 뛰어난 사업가이자 선구자, 故 강신호 명예회장


1927년 경북 상주에서 창업주 강중희 선대회장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신호 명예회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내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59년 동아제약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후 2017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42년간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뛰어난 사업가이자, 호기심을 지닌 선구자, 기업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끝없는 도전으로 회사와 사회 발전에 힘썼습니다. 강신호 명예회장의 주요 업적을 돌아보면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품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였습니다.




▲고 강신호 명예회장의 상무 입사 당시 사진


● 제품・신약개발로 회사 성장의 기틀 마련


강신호 명예회장이 기업 경영에 발을 들인 1960년대는 온 국민이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건강에 좋은 약을 개발하는 것을 유일한 사명으로 여기고, 1963년 발매한 '박카스'를 시작으로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의약품 생산과 신약 개발에 매진합니다.




▲ 박카스 초기 제품 앞에서 (좌), 동아제약 연구소 기공식에 참석한 강신호 명예회장(우)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라는 신념으로 1977년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1988년 국내 최초, 최대 KGLP(Korea 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 연구소 관리 기준) 시설을 갖추 연구소를 용인에 건립하며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자사 신약 1호 ‘스티렌’를 시작으로 ‘자이데나’, '모티리톤',  '시벡스트로', '슈가논'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산 신약을 개발하여 국내 R&D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 입사 직후 인재 양성의 기틀 마련, 올해로 123기 신입사원 입사


일찍이 기업의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 강신호 명예회장은 입사 직후인 1959년, 공채 1기를 선발하며 공채 문화를 도입해 우수한 사원을 영입하는데 힘썼습니다. 1980년 제약업계 사상 최초로 전문 연수원을 건립하는 한편, '사람은 일을 통해서 다듬어진다'라는 인재 육성 철학으로 직원들의 성장을 도모하였으며, 그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123기 신입사원을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고 강신호 명예회장은 2016년까지 모든 기수의 신입사원을 만나 직접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가족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 덕목과 함께 빠지지 않는 주제가 사회 공헌이었습니다. 신입사원에게 ‘기업이 커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기업의 이익은 결국 소비자, 즉 사회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익이 남으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행해야 한다라는 철칙을 전했습니다. 


 


● SOCIO,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75년 사장으로 취임하며 '우리는 사회정의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다'라는 새로운 사시(社是)를 공표했습니다. 1994년에는 그룹의 명칭을 동아제약그룹에서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변경하였는데, 쏘시오(SOCIO)는 ‘사회’라는 의미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강신호 명예회장 주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많은 관심과 애정을 둔 것은 1998년부터 시작한 대학생 국토대장정입니다. IMF로 시름하는 국민들을 응원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된 행사는 대학생이 가장 참가하고픈 대외활동으로 꼽히며 22회까지 총 3,143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1976년 국내 최초의 스폰서 대회인 오란씨 오픈골프 선수권대회 개최, 1984년 포카리스웨트 오픈 개최, 2005년부터는 골프 꿈나무들의 등용문인 박카스배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계 발전에도 이바지했습니다.


2004년부터는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자연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환경 훼손과 파괴에 대한 관심을 스스로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18회째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우리는 지구를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며, 미래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번 격려사에서 말한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 미래의 환경전문가가 배출되길 바란다.”라는 강신호 명예회장의 바람이 머지않아 실현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 장학사업・학술・문화 양성 지원하는 수석문화재단


강신호 명예회장이 회갑이 되던 1987년, 사재를 출연해 자신의 호인 수석(水石)을 딴 수석장학회를 설립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에 전념했습니다. 이후 동아제약 창립 60주년이 되는 1992년에는 수석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장학사업 이외에도 매년 연구성과가 뛰어난 의사에게 수여하는 ‘함춘동아의학상’과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약사금탑상’, 여성들의 문예 활동을 지원하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등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1992 년 수석장학회에서 수석문화재단으로 개편 후 처음으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 올해 진행된 41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수석문화재단은 설립 후 지난해까지 학생 1,967명의 장학생에게 약 38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은 1983년 시작해 올해 41회를 맞이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 백일장 대회로, 문학 저변 확대와 여성 문인 발굴에 힘쓰고 있습니다.




●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 활동 수행


강신호 명예회장은 기업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1960년대부터 경제, 사회, 과학, 문화 등 각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동했습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197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로 선임된 것을 시작으로 1989년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 담당 부회장, 2003년 전경련 회장 대행, 2004년과 2006년 29대, 30대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제약 산업 분야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전경련의 위상 제고와 함께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2005 전경련 회장단 회의(좌), 장영실상 시상식에 참여한 강신호 명예회장(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 행사에서(우)


또한 과학기술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회장으로 재임하며 장영실상 제정에 앞장섰고, 취임 당시 1,000여 개에 불과했던 국내 민간연구소를 1만 개까지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이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결과로 2002년 강신호 명예회장은 과학기술분야 최고 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공익 활동 중에서도 1983년부터 1995년까지 13년동안 서울의대 동창회장을 맡으면서 모교의 발전과 동문을 위한 일에도 앞장섰습니다. 이후 2005년에 발족된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의 회장을 맡아 모교이자, 당신이 젊은시절 레지던트로 근무하였던 서울대병원의 발전을 위해 힘썼습니다. 10년간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 회장직을 맡으며, 서울대병원의 교육·연구·진료사업은 물론 사회공헌사업의 발전을 위한 기부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 사내 영결식, 직원들의 배웅 속에 엄숙히 치러져



강신호 명예회장이 발인이 있던 10월 5일. 이른 아침이지만 강신호 명예회장의 마지막 출근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빈소를 출발한 강신호 명예회장의 운구 차량은 장지로 이동하기 전인 오전 7시 30분, 영결식장이 마련된 회사에 잠시 들러 직원들을 만났습니다. 


본사 강당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원진이 참석했습니다. 영결식은 강신호 명예회장의 약력과 업적에 대한 낭독과 추모 영상 상영, 동아쏘시오그룹 대표이사 정재훈 사장의 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짧은 영결식 후 강신호 명예회장의 영정과 위패는 박카스 창고와 본사 일대를 돌았으며, 직원들은 강신호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장례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동아쏘시오그룹 직원들은 본사 신관 로비와 천안공장, 상주 인재개발원 등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강신호 명예회장에게 헌화하며, 미래에도 길이 빛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 본사, 상주 인재개발원, 천안공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는 그룹사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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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1 18:40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워주시고 항상 인류의 건강을 위해 힘써주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