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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문화약국] 지난 시절을 회상하다

작성자
admin
2021-09-27
조회
399

지난 시절을 회상하다 

『어바웃 타임』(2013)


지나간 시간은 늘 아쉬움을 남긴다. 가장 최근의 당신이 한 일을 떠올려 보자. 그것이 최선이었으며 일말의 의심도 없는가? ‘그때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그렇게 할 걸그랬다’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 중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다

코로나19를 핑계로 병실에 계신 할머니를 자주 뵈러 가지 못했다. 할머니께서 무지개다리를 건너시고 나서야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차가워져 가는 손을 붙잡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제서야 할머니의 소중함을 진하게 깨닫게 된 것이다. 필자에게 『어바웃 타임』은 사랑을 찾아 시간을 돌리는 한 남자의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 이 영화를 다시 봤을 때, 과거에는 단편적인 부분만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봤을 때보다 조금 더 어른이 된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니 더 실감이 났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좀 더 경험했기 때문이 아닐까? 주말 저녁에 가족 혹은 연인과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며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우리가 지나온 삶, 그동안 지나쳤던 수많은 선택지와 의구심 등 꽤나 많은 것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며,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다시 한 번 오늘 하루의 행복함을 최대한 느끼고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바웃 타임』(2013)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이 『어바웃 타임』을 인생 영화로 꼽는다. 그만큼 명장면도 많지만, 필자는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멈춘 이후가 마음에 들었다. 영화 속에서는 태어난 생명 자체가 바뀌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주인공의 아버지도 본인의 문제를 찾기 위해 자식들이 태어나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주인공 또한 더 이상 시간 여행을 하지 않고 본인의 아이들을 선택한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날을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매일매일을 완전하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후회해야 할 만한 선택은 없었으며, 그날의 당신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삶 또는 무언가에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가듯이, 그 삶 속의 누군가도 당신을 소중하게 느낄 것이다. 모든 일이 원하는대로 될 수는 없으니 안 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말자. 이대로도 충분하다. 과거를 아쉬워하는 대신, 추억으로 생각하며 회상하도록 하자. 이것은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오늘 하루에 감사하며 사는 것,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더 늦기 전에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을 말이다. 오늘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


 


※동아약보 2021년 10월호 발췌

글 동아오츠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