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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문화약국]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한 나를, 다시 보다

작성자
admin
2021-08-25
조회
74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한 나를, 다시 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1991년 3월 구미공업단지 안의 두산전자. 이곳의 페놀 원액 저장 탱크에 있는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낙동강에 페놀이 유출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상고 출신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으며 일의 의미를 다시 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My dream is career woman


이 영화는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커피 타기의 달인에다 실무 능력까지 완벽한 생산관리3부 이자영, 추리소설 마니아로 촌철살인의 화법을 구사하는 마케팅부 정유나,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하였지만 현실에서는 가짜 영수증을 메꾸는 회계부 심보람. 이들은 입사 8년차가 되었지만 커피 타기, 상사들의 담배 심부름, 사무실 청소, 자료 관리를 포함하여 하루 종일 잡일로 시간을 보냅니다.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동료들과 열심히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살아가지만, 매일매일 쳇바퀴 도는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일이 지루하기만 합니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잘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열정을 쏟지만, 시간이 흐르면 틀에 박힌 방식에 젖어서 이유 없이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왜?’라는 질문을 잊은 채, 생각 없이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긴다면 현재의 삶을 조금씩 바꿔 나갈 용기가 생깁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계획했던 일들이 실패로 끝날지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끈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힘을 길러야 합니다. 


“사람들이 요만큼이다 하고 정해 놓은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중




(출처: 네이버영화)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어느 날, 자영은 잔심부름을 하러 공장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런데 공장에서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합니다.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보게 된 자영은 유나와 보람과 함께 회사가 감추려고 하는 것을 찾기 시작합니다.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를 상대로 한 이들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결정적 증거를 찾으며 회사의 비리를 밝히려고 고군분투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내 일만 열심히 해도 벅찰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회사의 문제를 바로잡고자 애를 쓴 이유는 사소해 보이는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누군가를 힘들게 한다면 일할 의욕이 사라질 것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우리가 매일 하게 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기쁨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저는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제가 하는 일이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일이라면 저는 하고 싶지 않아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중


더욱이 이들은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비리를 밝히려고 애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조직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기를 열망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신의 모습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요?




(출처: 네이버영화)


 


I love myself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성별, 능력, 출신 등의 차별을 억지스럽게 풀지 않고 위트가 담긴 이야기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복고 감성은 물론이고 스릴과 쾌감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1995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세 친구들은 대리로 승진하여 자신의 일을 찾아가게 됩니다. 물론 이들을 여전히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유나는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비교하게 됩니다. 하루를 놓고 볼 때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면을 성찰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나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며 내면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굴복하지 말고 가장 먼저 나의 내면 상태를 점검하면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나온 세 친구들처럼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나 좀 그만 보고 너를 봐. 네 인생이나 신경 써.”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