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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주치의] 눈알굴리기로 2022년 맞이하기
 눈알굴리기로 2022년 맞이하기 흔히 이불킥이라고 하던가. 부끄러워서 도저히 상상하기도 싫은 순간들. 수치스러운 기억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행동들. 대개 한 번쯤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살다 보면 공포스러운 기억, 끔직한 기억과 같이 우리 인생에서 다시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정적인 기억들도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 일종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눈알굴리기’ 치료법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바로 ‘눈알굴리기’만으로 괴로운 기억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일단 믿고 필자를 따라와 보자. 눈알굴리는 EMDR 눈알굴리기는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정식 심리치료기법이다. 조금 더 유식하게 말하자면,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요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라고 하는데, 이를 줄여 소위 ‘EMDR’이라고 표현한다.1) EMDR의 본론부터 말하자면, 나쁜 기억을 떠올리면서 안구를 좌우로 움직이면, 뇌에서 그 기억을 다시 처리하면서 괴로운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다시금 이쯤에서 어디서 유사과학을 들먹이는지 필자를 의심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랬으니… 1987년 산책도중 우연히 발견! 미국의 프랜신 샤피로(Francine Shapiro) 박사는 1987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눈을 빨리 움직이니까 고민하던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생각들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너무 신기해서 더 오래된 과거의 일, 부모와의 문제를 떠올리고 다시 시도해 보았는데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곧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실험을 해 보면서 이러한 결과에 한층 더 믿음을 갖게 되었고, 이 방법을 “EMD(Eye Movement Desensitization, 안구운동 민감소실)”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러다가 1990년 재처리과정(reprocessing)의 개념이 추가되면서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그림 1. Francine Shapiro, Ph.D., is the originator and developer of EMDR. 이후 샤피로... read more
202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