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쓰는 편지] 빛나는 여름을 즐겨라
빛나는 여름을 즐겨라
짭짤한 햇볕의 냄새,
비릿한 바람의 냄새가 얼굴을 덮친다
겹겹이 포개질수록 더 눈이 부시게 희미한 수평선
그 위로 범고래처럼 뛰어오른 아이야!
너는 파도처럼 부풀어 마음이 출렁이겠지
하늘처럼 물들어 푸르게 빛나겠지
하루는 짧아서 금방 저물고
이 여름도 소나기처럼 느닷없이 지날 테니
갈색 등을 반짝이며 달리는 아이야!
내일이면 몰라보게 훌쩍 자라난 키로
오늘과 다른 바다를 만날 테니
그러니 즐겨라! 오늘을,
이 여름은 다시 못 올 계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