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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2019-10-31
조회
6

 


시부문 장원 유태양

백일장 당일,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의 사전 접수가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에 백일장을 자꾸만 검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현장접수가 된다는 문구 하나만을 보고 머리도 못 말린 채로 집을 나와 초조한 마음으로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추울까 봐 걸쳤던 두꺼운 후리스가 민망할 정도로 따스한 날이었습니다. 햇빛을 피해 글을 썼던 장소는 바로 계단. 계단에 앉아 그렇게 많은 생각을 했던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 둘 불려지고, 하얗게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맞춰 축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시 장원 유태양! 이라는 말이 들렸을 땐, 제 이름이 흔하지 않은 이름이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은, 문예창작과를 지망하는 제게 큰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시를 읽어주신 심사위원분들과 기회의 장을 열어주신 동아쏘시오그룹,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백일장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산문부분 장원 남설희

동생과 함께 백일장 접수를 하고 팸플렛을 보는데 장원 수상자들의 사진과 당선 소감문의 글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부럽다 생각하며 글제가 발표된 후 카페로 갔습니다. 그동안 백일장에선 늘 긴장했는데 동생과 함께여서인지 이 날 만큼은 마음 편히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아동 부분 우수상을, 저는 장원을 받았습니다. 동생은 저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그래서 동생의 이름이 불렸을 때 저는 제가 상을 받은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사실 지금도 제가 큰 상을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쓴 글은 문학적이라기보다 일기에 가까운 반성문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제출하면서도 이게 될까? 생각했고 심사평을 말씀하실 때 확신했습니다. 떨어졌구나.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심사위원님들, 마로니에 백일장과 관계된 모든 분, 그리고 음성 수필 교실의 반숙자 선생님과 문우님들, 그리고 우리 가족, 외삼촌, 외숙모. 보내주신 호의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동문학부문 장원 최원실   


몸이 아파 옴짝달싹 못 하고 갇혀 지낸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주변에서는 자꾸 괜찮다고 별것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괜찮지 않았습니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동화를 통해 나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원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글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머릿속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제 머릿속 아이들과 세상의 아이들이 만나 즐겁게 놀 수 있는 마당을 펼쳐주고 싶습니다. 아프고 힘들 땐 아프다고, 힘들다고 말해도 된다고 편들어주고 싶습니다. 미래의 안정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랜 세월 마로니에 백일장을 후원해주신 동아쏘시오그룹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백일장 당일 박카스의 힘으로 글을 썼습니다. 박카스처럼 우리 사회에 힘이 되는 그룹으로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