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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치의] 여름 불청객, 무좀을 잡아라!

작성자
admin
2021-07-26
조회
508

여름 불청객, 무좀을 잡아라!


글| 안미람 약사


성인의 70%가 한 번은 겪어보았다는 무좀. 그만큼 흔한 질환이라 다양한 치료법과 경험담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중에 잘못된 방식도 많은데, 이렇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무좀균을 자극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무좀과 무좀 치료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Q. 무좀은 잘 씻지 않아 걸리는 병이다?


□YES □NO ▣MAYBE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백선균(무좀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곰팡이성 질환입니다. 땀이나 비위생적인 외부 환경에 오래 노출된 후 씻어주지 않았을 때 감염될 수 있지만, 이 균에 감염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여 상처를 통해 감염되거나 수영장, 목욕탕 등에서 떨어져 나온 무좀 환자의 각질층에 노출되어 옮을 수도 있습니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잘 씻어주는 것이 감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아 습한 환경이 유지된다면 오히려 무좀균 감염이 더 쉬워질 수도 있습니다.


 


Q. 발을 식초에 담그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YES ▣NO □MAYBE


식초는 산성을 가지고 있어 각질층을 떨어지게 하고,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이 부드러워진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균을 자극하고 각질층에 손상을 입혀 세균의 2차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무좀은 무좀 원인균을 잡아야 완치가 가능한데 식초는 살균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그 외에도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민간요법이 있으나, 무좀균을 사멸하는 항진균제를 외용제로 바르거나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입니다.


 


Q. 무좀은 전염이 된다?


▣YES □NO □MAYBE


무좀균은 쉽게 전파가 잘 되는 편에 속하는 균입니다. 무좀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이 신던 신발을 착용하거나 무좀이 있는 가족과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등의 생활습관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타인과의 전염뿐만 아니라 손에서 발로, 또 피부나 두피 등으로 전염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무좀 증상이 있는 부위를 만진 후에는 다른 곳을 만지지 않은 채 바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Q. 무좀이 생긴 부위마다 치료제를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YES □NO □MAYBE


동일한 균에 감염이 되어도 감염 부위마다 피부 환경이나 각질층의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약의 침투력이나 제형 등을 고려해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생성 피부질환용제 같은 연고, 크림형의 외용제는 손, 발, 얼굴 피부 등에 적합합니다. 이때 증상이 있는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바르지 않고 손과 발 전체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에 비해 각질층이 두껍게 쌓이기 때문에 침투력이 더 높은 네일라카, 매니큐어 타입의 치료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일부 약은 동봉된 줄로 각질층을 갈아내고 쓰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용제 외 먹는 항진균제는 감염 부위가 넓고 초기 감염 시기를 놓치거나 만성으로 진행되었을 때 외용제와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구 항진균제는 모두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에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무좀 치료제는 증상이 사라져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YES □NO □MAYBE


무좀은 무좀균을 제대로 박멸해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도 각질층에 침습해 있는 균이 남아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겨울철에는 무좀 증상이 없다가 덥고 습한 여름이 되면 무좀이 재발하는 것도 균이 잠복해 있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을 때 다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손발톱 뿌리에도 균이 감염되기 때문에 손발톱이 새로 자라기까지 손톱은 약 36주, 발톱은 약 52주 정도 충분히 치료를 유지해야 만성 무좀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원스’ 제품은 정말 한 번만 사용해도 완치가 된다?


□YES □NO ▣MAYBE


매일 발라주는 기타 외용제와 달리 한 번만 도포해도 되는 ‘원스’ 제품들이 시중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사용상 큰 편의성이 있지만, 반드시 한 번의 사용만으로 완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앞서 말했듯 잠복하고 있는 무좀균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반 외용제든 원스 제품이든 꾸준하게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초기 치료에 안전합니다. 특히 원스 제품들은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좀이 한쪽 발에만 있더라도 양쪽 발, 발등, 발바닥, 발 사이 전체에 충분히 발라주어야 하고 24시간 동안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약효가 제대로 나타납니다.


 


Q. 무좀은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YES □NO □MAYBE


다양한 경로로 감염되기 쉬운 무좀균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땀으로 축축한 여름철, 손과 발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물기를 제거하여 무좀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해줍니다. 땀이 많은 편이라면 꽉 끼는 신발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샌들이 도움이 되지만, 발 뒤꿈치 등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신경 쓰고 노출된 발에 모래나 진흙 등이 묻어 세균 감염이 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