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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주치의]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작성자
admin
2021-07-26
조회
517

인생이라는 무대를 즐기다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희극의 대명사 찰리 채플린, 그의 연기를 보면 눈물과 웃음이 함께 흐른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그의 명언은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으며, 우리들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가난과 역경 속에서 만들어 낸 웃음

찰리 채플린은 188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면서 그는 어머니와 이복 형과 살게 되었다. 그는 어머니를 따라 5세 때 첫 무대에 서기도 했으나 어머니가 후두염과 정신 질환을 앓게 되면서 고아나 다름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그는 배우였던 부모의 연기력을 물려 받아 8세 때 극단에 들어가 무대에 서게 되었고, 17세 때 카노 극단에 입단하여 1913년까지 희극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그가 희극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육체와 정신의 가난을 극복하는 데 있었다.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

-찰리 채플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연기

그는 1914년 《메이벨의 알 수 없는 곤경》에 출연하면서 연기의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917년까지 수십편의 단편 영화에서 각본, 감독, 주연을 겸하며 희극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영화 《어깨 총》(1918)으로 사회를 풍자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가짜 목사》(1923), 《황금광 시대》(1925) 등 걸작을 남겼다. 특히 현대 문명의 기계 만능주의와 인간 소외를 풍자한 《모던 타임즈》(1936)는 유성 영화 시대 속에서 무성 영화로 제작한 작품으로, 콧수염, 모닝 코트 등으로 분장하고 대사 없이 팬터마임을 선보이며 지금까지도 시대상황을 반영한 코미디 영화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돕길 원한다. 인간 존재란 그런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불행이 아니라 서로의 행복에 의해 살아가기를 원한다”

-찰리 채플린


 


영화 같은 삶

2021년 개봉 100주년을 맞이한 그의 첫 장편 영화 《키드》(1921)는 감독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작품으로, 해학과 감동을 담은 그의 자전적 이야기다. 러닝 타임은 길지 않으나 비극과 희극을 오가며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 준 반면 사생활은 스캔들의 연속이었다. 네 번의 결혼,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을 비롯하여 성적, 정치적 문제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밝고 재미있는 연기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삶이었다. 지금도 그가 제작하거나 출연한 영화를 볼 때면 유쾌한 기분이 들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불안한 사회 환경과 위기 상황 가운데에도 찰리 채플린이 보여준 연기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을 즐기다 보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