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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치의] 설사할 때 지사제 함부로 먹지 마세요

작성자
admin
2021-05-31
조회
170

설사할 때 지사제 함부로 먹지 마세요 


누구나 한 번쯤 식중독이나 설사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 이로 인한 설사, 복통, 오심(구역질, 울렁거림) 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약한 설사라 해도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기 때문에 설사를 막는 약인 ‘지사제’는 약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약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기 위해 복용한 지사제가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설사가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식중독이 원인입니다. 


여름철에는 부패한 음식을 통해 식중독균이 체내로 유입되어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급성 설사는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지사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지사제로 장운동 억제제, 수렴·흡착제, 항균제(항생제)가 있습니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이 음식물을 내보내는 운동(연동운동)을 억제합니다. 


장에서 음식물이 빠르게 이동하면 대변의 농도나 굳기의 정도가 낮아져 무른 변이 됩니다. 장운동을 감소시키면 음식물이 장에 오래 머물면서 변의 수분은 빠지고 단단해지기 때문에 설사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그러나 여름철 어패류, 해산물 등의 음식을 섭취한 후 주로 발생하는 ‘감염성 설사’의 경우에는 장운동 억제제를 복용하면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감염성 설사는 체내에 유해 세균이 유입되어 발생하 는데 설사를 통해 이 세균을 빠르게 배출시켜줘야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장운동 억제제를 복용하면 유해 세균이 장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어 심한 복통, 혈변, 발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사를 막기 위해 지사제를 복용했다가 독성이 심해져 응급실까지 가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염성 설사에는 수렴·흡착제가 효과적입니다. 


수렴·흡착제는 약 입자 자체가 세균, 바이러스 등의 독성물질에 부착하는 성질이 있어 약과 함께 독소도 빠르게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주로 액상으로 짜 먹는 제형의 약들이며 거의 모든 설사에 일차적으로 쓸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약입니다. 하지만 독소 외에 다른 음식물이나 영양분과도 흡착할 수 있으므로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약과도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서 기존에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2시간 정도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적절합니다. 


 


항균제(항생제)는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약입니다. 


설사의 원인균을 제거하여 설사를 호전시킵니다. 일반적으로 항균제가 항생제보다 효과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나 여행 시 상비약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1주일 이상 장기 복용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만성설사의 경우에도 지사제 복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설사가 일주일 이내에 멎으면 급성 설사로 분류하고, 4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한 만성설사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만성설사의 원인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의 염증성 질환, 유당불내증, 다른 약으로 인한 부작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근본적인 질환 치료가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지사제를 통해 당장의 불편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설사를 안전하게 호전시키는 방법은 바로 입니다. 


설사 치료의 기본 원칙은 수분 보충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시면 변이 더 물러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설사를 통해 상당히 많은 물이 배설되기 때문에 탈수 증상이 쉽게 일어납니다. 보리차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자주 섭취해서 수분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맵고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술과 흡연은 설사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에 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식중독균은 10~40도 환경에서 쉽게 증식하고 고온에서 사멸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음식을 상온에 보관하지 않고 조리해서 먹는 것이 여름철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