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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글로비 정석환 대표

작성자
admin
2023-01-10
조회
235

누구나 쉽게 찾는 우리 동네 맛집 이야기

㈜글로비 정석환 대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 분석·발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7,342개, 브랜드는 11,218개, 가맹점은 270,485개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프랜차이즈 창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유행에 민감해서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새로운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Q. 대표님은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성인이 되자마자 수많은 업종을 거치며 자영업에 도전해 왔습니다. 개인 사업을 스물네 살에 시작했고, 피자 가게에서 1년 정도 매니저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은 뒤 2017년에 비스트로피자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피자를 만들고 싶었고,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Q. 비스트로피자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비스트로는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작은 가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가성비와 접근성이 좋은 것이 비스트로피자의 특징입니다.


피자는 치즈, 도우, 소스 이 세 가지에서 맛을 좌우합니다. 특히 피자를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흡수가 빠른 흑미 도우를 비스트로피자의 전용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소스 역시 강한 맛과 향을 풍기면서 계속 생각나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피자 가격이 싸다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갖지 마시고 비스트로피자를 즐겨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자영업자라고 합니다. 자영업자로 살아가다 보면 힘든 일이 많을 텐데요. 대표님께서 자영업을 하면서 간이 콩알만 해졌을 정도로 겁이 나고 힘든 때는 언제였나요?


제 성격 자체가 즉흥적이고 저돌적인 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많은 선택들을 돌아보면 두려워하거나 겁을 먹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창업을 하겠다는 자신감이 컸고 스스로 노력한 시간들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을 할 때보다 ‘글로비(비스트로피자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  마음을 담아 비스트로와 글로벌을 조합한 이름)’라는 법인회사를 설립하면서 겁이 나고 힘든 일이 생겼습니다. 비스트로피자가 대구에서 시작한 브랜드이다 보니 전국에 매장이 100개밖에 없었던 시기에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2021년 올림픽이 끝난 직후 대기업이나 대형 브랜드에서 김연경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을 하고 있어서 비스트로피자도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김연경 선수를 비스트로피자 전속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광고 모델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브랜드 파워가 생기겠다는 생각으로 광고비에 투자를 했는데 전국적으로 매장이 많지 않아 음식을 시켜 먹을 데가 없어서 매출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사업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고 투자를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서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저와 회사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Q. 대표님은 창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께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드리나요?


저는 아직도 창업 상담이 들어오면 예비 창업인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대면 상담을 해드립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 이 자리까지 왔고, 저와 비슷한 길을 가고자 하는 분들께 저의 경험담을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영업은 솔직하고 거짓 없이 사람을 대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창업 비용을 알려드립니다. 누구나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합법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죠.


일례로 처음 예비 점주분들을 대면할 때부터 저희 브랜드로 창업을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예비 창업자분들께 실제 마진과 필요 비용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거래 관계를 떠나 예비 창업자분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 9월 포항 폭우 피해 현장에 푸드 트럭을 지원한 비스트로피자


Q. 지난 9월, 포항 폭우 피해 현장에 푸드 트럭을 지원했다고 들었습니다. 대구에서 시작한 브랜드라 지역 사회의 소식이 남다르게 느껴졌을 텐데요. 앞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지역 사회를 위해 거창한 활동을 하기보다 가까이 있는 대구의 한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라 아이들에게 마음이 더 가게 됐죠. 아이들이 제가 만든 피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과정도 잊게 되고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사연을 받아 전국 곳곳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Q. 창업을 시작하면서 대표님께 약이 되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제 자신과 점주분들께 자주 하는 말로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 돈을 버는 순간 처음 가졌던 열정을 잃고 자신도 모르게 변해 갑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매장이 하나 더 생기는 것 만큼이나 기존에 있는 매장을 소중히 여기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매번 다짐하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점주분들께 한결같은 모습으 로 다가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