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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

작성자
admin
2022-05-27
조회
378

인체의 무게 중심을 잡고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다

[건강한 삶+]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


발은 체중을 견디고 몸의 균형을 잡고 있는 신체 기관입니다. 매일매일 땅을 딛고 걷고 뛰느라 다른 신체 기관보다 관심을 가지지 못할 때도 있지만, 알고 보면 발은 제2의 심장이자 몸의 뿌리입니다. 이번 <건강한 삶+>에서는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 박의현 원장님을 만나 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원장님께서는 어떤 계기에서 족부 정형외과를 선택하시게 되었나요?


정형외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특정 분야를 전문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족부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들이 우리나라에 50명도 안 될 정도로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레지던트 시절 처음으로 족부 분야의 교수님을 만나게 됐고, 장기적으로 족부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일이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진국일수록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는데, 스포츠 손상으로 발과 관련된 질환이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우리나라 역시 웰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발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아진 거죠.


Q. 족부를 특성화한 병원을 개원하시면서 환자들과 어떻게 소통해 오셨나요?


개원할 당시에는 족부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병원이 많지 않았고, 족부에 특화된 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이 많아서 전국 각지에 계시는 환자분들께서 저희 병원을 찾아 주셨어요. 지금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오신 환자분들 비율이 70 ~ 80 %예요. 무지외반증, 지간신경종, 족저근막염 등 족부 질환의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환자분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해서 개원 후 환자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연락망을 마련했어요. 지금도 진료나 수술 후 환자분들께서 궁금한 사항을 문자나 영상으로 보내 주시면 틈틈이 답변해드리고 있어요. 결국 환자분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진료 경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다가오는 6월 23 일이면 개원 8 주년이 되는데요.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변함없이 저희 병원을 찾아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픈 부위가 회복될 수 있게 도움을 드리려고 해요.



Q. 우리 주변에 평발인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평발을 조금이라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평발 교정이나 치료를 위해 주로 나이가 들어서 아치가 무너진 경우 또는 소아 청소년기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발의 아치는 만 6~8세에 생성이 되는데, 이 시기까지 기다렸음에도 아치가 무너져 있으면 평발로 고착되는 거죠. 평발 증세가 있으면 발 안쪽이 무너져 팔자로 걷게 되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피로를 느끼게 돼요.


옛날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종아리를 늘려줘야 키가 큰다며 손주들의 발목을 꺾어 주시던 할머니가 떠오르는데요. 이렇게 발목을 꺾어 주는 스트레칭 동작이 평발에 좋아요. 발목을 꺾어 준다는 건 종아리가 늘어나서 평발 진행을 막아 주기 때문이죠. 소아청소년기가 지나서도 평발 때문에 불편한 분들이 라면 스트레칭만큼 중요한 것이 깔창인데요. 깔창은 발 안쪽에 아치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발 증세나 진행을 어느 정도 지연시켜 줄 수 있어요. 물론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평발이 진행된 경우도 있어요.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거나 무리하게 운동하면 평발 경향이 있었는데 아치가 더 무너지게 되는 거죠. 의학적으로 후경골근은 평발에 영향을 미치는 근육이므로 후경골근을 강화해 주는 운동을 하거나 체중을 관리하고 깔창을 착용하는 것이 평발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교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어요.


Q. 원장님께서는 여러 매체 족부 학술자문의원이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시면서 발 건강의 중요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최근에 무지외반증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64.7%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시면서 무지외반증 환자 20~30% 비율로 지간신경종을 동반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간신경종은 어떤 질환인가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휜 질환이에요. 우리가 걸을 때 발바닥에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어야 병이 생기지 않는데 엄지발가락이 휘게 되면 체중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발가락에 실리게 되면서 발바닥이 붓거나 굳은살이 생기게 되죠. 그러다 보면 지간신경종을 동반하게 되는데요. 지간, 즉 발가락 사이에 신경이 부어서 생긴 딱딱한 혹이 종양 같은 모양이라는 뜻에서 지간신경종이라고 불러요. 요즘에는 이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Q. 그렇다면 발 건강을 위해 어떤 신발을 신으면 좋을까요?


플랫슈즈와 하이힐은 종아리에 무리가 오고 보행에 균형이 맞지 않아서 발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신발 높이로 따졌을 때 일반적으로 2~3cm 쿠션이 있는 운동화나 구두가 좋아요. 신발을 사러 갈 때는 발에 부기가 있는 상태를 고려해서 오후가 좋고요, 자신의 발볼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Q.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신고 잘 걸어야 체중 관리를 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을 텐데요. 원장님께서 자주 걷는 코스는 어디인가요?


저는 무리한 등산보다 트레킹을 좋아해요. 발 건강을 위해 평지 보행을 많이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짧으면 두 시간, 길면 네 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는데 양재천에 자주 가요. 쉬는 날에 양재천에서 과천까지 4시간 정도 걷는 편이고, 천천히 걷는 것보다 러닝 머신 기준으로 시속 5km로 움직이면서 땀이 나는 운동을 하고 있어요.


Q.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오신 원장님께 약이 됐던 말은 무엇인가요?


“정직해야 한다.” 15년 전, 어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의사에게 정직이란 수술해서 낫는 병은 수술로, 비수술은 비수술로 낫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환자에게 맞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환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직하게 원칙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외과 의사에게 정직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이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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