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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푸른약국 박훌륭 약사(아직 독립 못 한 책방)

작성자
admin
2022-01-03
조회
260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푸른약국 박훌륭 약사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업(業)으로 발전합니다. 한 가지 일에만 무게를 두지 않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 각각의 일에 상승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번 <건강한 삶+> 에서는 약사이자 작가이자 책방 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분을 만나러 푸른약국을 찾았습니다.



Q. 약학대학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개국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연과학대학을 선택하고 학교를 다니다가 실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약학대학을 가게 됐어요. 학교, 연구소, 제약 회사 등 여러 조직을 경험하다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나 자신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약국을 시작하게 됐는데 벌써 개국 10 년 차네요.


 


Q. 약국에 약만 있는 게 아니라 책도 가득한데요. 어떻게 숍 인 숍(shop in shop)으로 약국 안에서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나요?


흔히 말하는 본캐, 부캐를 떠나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많이 사게 되면서 2018 년 8 월에 ‘아직 독립 못 한 책방’이라는 이름의 책방을 시작했어요. 평소에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해서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는 생각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나씩 해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데요, 약국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색다른 일을 시도해 보니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약국을 하다가 책이 좋아서 책방을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책도 쓰고 인터뷰도 하게 됐어요.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약국에서 일하는 게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제가 즐겁게 일해야 만나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Q. 약국과 책방,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약을 찾고, 책을 찾고, 모두 무언가를 찾는 것이 공통점이에요. 차이점이라면 몸이 안 좋은 분들은 약을 찾고 마음의 평화를 원하는 분들은 책을 찾아요. 두 가지를 모두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책방 일을 할 때 몸을 더 많이 움직이게 돼요. 책을 정리하고 찾아야 되는데, 책 자체가 무게가 있는 편이죠. 약국은 아무래도 아픈 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심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Q. 약국 안 책방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빌려주는 책인지 파는 책인지 물어보시고,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은 책을 사서 가시기도 해요. 약국 손님 중에 주기적으로 책을 사는 분들도 계시고 책방 손님이 필요한 약을 사가는 경우도 있어요.



Q. 책을 좋아해서 책방을 하게 됐고, 책방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시게 된 거죠?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은 소소하더라도 모두 해보는 편이라 주변에서 책을 내자는 제안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무작정 책을 쓰고 싶진 않았어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하고 그간 저에게 영향을 준 이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이름에 관한 사연을 모아 『이름들』이라는 책을 집필했어요. 그러다 저의 일과 관련된 『약국 안 책방』을 쓰게 됐고요. 최근에는 춤을 췄던 경험이 있거나 춤을 배우고 있는 몇몇 작가 분들과 함께 엔솔러지 형식으로 춤이 주제인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어요. 가끔 약국 일을 끝내고 혼자 있을 때 팝핀댄스를 즐기는 편이에요.


 


Q. 약사님에게 약이 됐던 책은 무엇인가요?


책방 일을 하다 보면 신간을 여러 권 소개하게 되는데요. 최근에 봤던 책 중에서 『적당히 건강하라』가 약이 된 책이었어요. 이 책에서 60 대 중반 이후로는 건강에 얽매이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 수명은 늘어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강박적으로 약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대개 건강 수명은 비슷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해요. 건강에 대해 너무 강박 관념을 가지고 살면 자기만의 행복을 제한할 수 있으니 적당히 자신만의 생활 패턴을 찾아가라고 하죠. 모든 이야기에 근거가 제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웠어요. 어떤 책이든 감동이나 지식을 얻으려고 읽는 것도 좋지만, 책에서 자신만의 영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푸른약국 |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90 | 전화번호 02-704-4516

아직 독립 못 한 책방 |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90 푸른약국 안 | 영업시간 09:00 ~ 20:00 | 인스타그램 @a_dok_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