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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치의] 같이 먹으면 안 돼요! 병용 금기, 약 & 음료

작성자
admin
2021-04-29
조회
710

같이 먹으면 안 돼요! 병용 금기, 약 & 음료


글| 안미람 약사


일반적으로 내복약은 물과 함께 먹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가장 안전한 음료가 물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약과 음식이 체내에서 만나면 복잡한 반응을 일으키고 때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약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하는 음료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과일주스 


자몽, 포도, 오렌지 등의 과일주스는 고혈압, 고지혈증, 부정맥 치료제 등을 우리 몸 속에 오래 남아있게 합니다. 모든 약은 체내에서 제 기능을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어야 하는데, 과일주스는 분해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약의 경우, 약효가 지속되면 갑자기 저혈압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부정맥약과 과일 주스를 함께 먹었을 때는 빈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개한 약 외에도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약이 매우 많기 때문에 약은 과일 주스와 함께 먹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우유 


항생제, 변비약, 골다공증 치료제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우유 속 칼슘은 약과 잘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체내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약의 원래 기능을 다 하지 못하게 되지요. 특히 뼈 건강을 위해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골다공증 치료제와 우유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갑상선이나 신장 관련 질환을 가진 분이라면 칼슘 농도 조절에 보다 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녹차, 홍차 


녹차와 홍차가 가진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탄닌'이라는 성분에서 나옵니다. 탄닌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체내 중금속을 배출시켜 매우 좋은 기능을 하지만 빈혈약(철분제)이나 비타민과 함께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탄닌이 철분과 비타민 등 여러 미네랄 성분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기약이나 진통제 중 카페인이 든 약과 녹차, 커피 등을 함께 먹으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피 


아주 흔한 기호식품인 커피도 상당히 많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녹차처럼 탄닌과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철분제나 종합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우울증약, 치매치료제, 혈액응고제 등의 분해 효소를 방해해서 약효가 원래 계획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은 반대로 카페인의 체내 농도를 높이기도 해서 불면이나 심장 두근거림, 두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칼슘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칼슘보충제가 필요한 사람에게 커피는 득보다 실이 더 큽니다.


 


따로 먹을 때는 이롭고 즐거움을 주는 음료들이지만, 약과 복용하기에는 이토록 다양한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을 먹는 동안에는 이 음료들을 가급적 삼가고, 약 복용 전후 최소한 2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둘 것을 권장합니다. 당장 두드러지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몸 속 어딘가에서는 부담을 느끼게 되므로 약사와 의사의 복약지시를 잘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