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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상식 돋보기!

글| 안미람 약사

익숙하지만 늘 헷갈리는 고혈압 관리 방법과 관련된 건강 상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혈압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볼까요? 혈압이란 말 그대로 피의 압력인데, 심장이 박동하여 혈액이 뿜어져 온몸으로 흐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합니다. 그럼 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일까요? 혈액이 통과하는 혈관 자체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물이 나오는 호스를 손으로 꾹 누르면 물줄기가 더 큰 압력으로 뿜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혈관벽을 좁게 만드는 원인으로는 고지혈증, 당뇨, 흡연, 나트륨과 지방이 많은 식사, 그리고 노화와 유전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상 -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

[정상 혈압]

수축기 혈압 120 mmHg이상 - 이완기 혈압 80 mmHg 이상

고혈압은 최소 두 번 측정해야 확실히 진단할 수 있다? - O

혈압은 다양한 요인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다면 하루 정도 간격을 두고 한 번 더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안정된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 측정하고 검사 전에 흡연이나 커피 섭취는 지양해야 합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이면서 이완기 혈압은 80mmHg 미만일 때를 가리킵니다. 그 사이 구간은 고혈압 전 단계로서 고혈압으로 진단은 되지 않지만 식사 등 생활 습관에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가 체크 시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었다면 혈압약을 중단해도 된다? - X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고 혈압 조절에 가장 방해가 되는 이유입니다. 고혈압 약은 단순히 혈압을 조절하고 낮추는 역할뿐만 아니라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목적도 큽니다. 지속적인 고혈압 약 복용을 권장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주기적으로 자가 체크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대신 해당 기록을 가지고 주치의와 앞으로의 치료 방향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혈압 약 중단 시 혈압이 갑작스레 높아져 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은 오래 복용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 X

고혈압은 약을 복용해서 완치되는 병이 아닙니다. 약은 혈압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치료의 개념보다 ‘관리’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에 장기 복용으로 내성이나 부작용 등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나, 예전과 달리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혈압 약은 그러한 걱정 요소를 크게 개선한 약들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나타 나면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고혈압 약 중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으므로 즉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복용 시간을 놓쳤더라도 1회분의 양만 복용해야 한다? - O

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복용 시간을 놓쳤다면 지난 용량만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회분의 약만 먹는 것이 맞습니다. 놓친 횟수만큼 2배, 3배의 약을 한 번에 먹게 된다면 오히려 과도하게 혈압이 떨어져 저혈압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데 이 경우 혈압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럴 때 고용량의 혈압약을 복용해서 혈압이 큰 폭으로 변하게 되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만 복용하는 것을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혈압 관리에는 고혈압 약이 가장 중요하다? - X

고혈압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함과 동시에 생활 습관 교정까지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 약보다 더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에 효과적인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일상을 살아갑시다.

※ 동아약보 2023년 4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