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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육아 일기] 어린이 모발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작성자
admin
2022-11-25
조회
215
어린이 모발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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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냇머리, 밀어야 할까?

필자는 아이의 배냇머리를 밀어주지 않았다. 필자도 필자의 동생들도 모두 배냇머리를 밀고 자란 세대였지만 요즘은 배냇머리를 깎지 않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듯하다.

흔히 아이의 머리를 깎아 줘야 굵고 까맣고 직모에 가까운 머리카락이 난다고 하지만,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아이를 키워 보니 아이들 머리는 얇고 가늘어서 수시로 빠지고 새로 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배냇머리를 깎아 주면 아이의 두상이 올바른지 확인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개 돌 전 아기들의 자세나 선천적 이유로 발생하는 ‘사두증, 단두증(한쪽 머리가 납작해지거나 평평해지는 것)’을 발견하기 쉽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의 아이는 단두증이 약간 있어 대학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다행히 머리숱이 적어 조기에 두상 문제를 발견했다. 자칫 머리숱에 가려져 있을 수 있는 아이의 두상 문제를 발견하고 싶다면 배냇머리를 밀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린이 탈모도 있을까?

아이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잘 빠지거나 두피가 쉽게 보일 정도로 모발 탈락이 발생한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 탈모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아 원형 탈모’와 아이가 습관적으로 머리를 꼬집거나 잡아당겨서 생기는 질환인 ‘발모벽’이다.

아이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생활로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겨 심리적 불안을 느낄 수 있고 친구, 선생님들과 새로운 관계 형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장기에 고르지 못한 영양 섭취와 수면 부족도 모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소아 비만이 성인이 되어서도 체질 변화로 쉽게 이어지듯, 아이의 탈모도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한다. 노화로 오는 어른들의 탈모와는 달리, 아이들의 탈모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부이기에 문제점을 개선해야 탈모와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조기에 막을 수 있다. 성장기의 탈모는 특히 아이가 외적인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기에 조기에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채로운 우리 아이 헤어스타일!

딸아이를 키우는 것의 가장 큰 즐거움은 ‘헤어 스타일링’에 있다. 특히 필자의 아이는 통제 불능의 ‘슈퍼 곱슬머리’라서 고무줄과 머리핀 활용이 필수다. 바쁜 워킹맘으로서 화려한 스타일링을 구현하기엔 어렵지만, 양쪽 깡충 머리를 해주거나 가운데만 새싹처럼 우뚝 솟게 묶는 것만으로도 훨씬 깔끔하고 귀여운 아이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아이의 성장기 시절에는 파마와 염색 같은 미용 시술은 하지 않을 계획이고 간혹 앞머리가 눈을 찌를까 염려되어 앞머리만 다듬어 주고 있다. 뜨거운 열이나 화학 약품을 가하지 않아도 되는 ‘헤어 롤러’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컬러 고무줄만으로도 엄마표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평소 파마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심한 곱슬머리지만, 양 갈래로 묶는 것만으로도 귀엽고 깔끔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아이가 쇠 가위질을 무서워해서 어린이 전문 미용실에 갔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서 놀란 기억이 있다. 그 후 집에서 문구용 가위로 눈썹 위로만 살짝 다듬어 주곤 한다.

 



가르마를 내고 2~3등분으로 머리를 나누어 묶는 것도 방법이다. 잔머리를 최대한 깔끔하게 올리고 뒷머리까지 같이 묶을 수 있다.


※ 동아약보 2022년 12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