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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갑내과산부인과의원 편도철 원장

작성자
admin
2022-10-26
조회
330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평생 주치의

갑내과산부인과의원 편도철 원장


머릿속에 환자들의 생각으로 가득 찬 의사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료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접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도철 원장님이야말로 환자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의사일 것입니다.



Q. 원장님께서 내과를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그가 진단을 말하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어요. 이 말을 저는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는데요. 내과 진료는 환자의 말에서 질환의 단서를 찾고, 그 단서로 진단을 내려야 해요. 시대마다 인기가 있는 과가 있다고 해도 저는 다른 과를 전공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의사가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이 학문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진료가 끝나고 집에 가서도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접하고 공부하면서 환자분들께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환자분들께서 진료를 받으신 후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껴서 저는 지금도 환자분들과 만나는 게 항상 기대가 돼요.


Q. 원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으로 환자들을 만나시나요?

저는 환자들이 아프다고 하면 의사 입장보다 환자 입장에서 느끼려고 해요. 아파 본 의사가 환자를 잘 보고 좋은 의사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환자가 불편하다고 하면 왜 불편할까 항상 의문을 갖고 대하는 거죠. 의문, 의심을 가지고 제가 환자의 입장이 되어 환자의 말을 많이 들어 주려고 노력해요.


Q. 환자와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을 텐데요. 인상 깊었던 사건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생사의 고비를 넘기신 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죠. 30년 전에 경남 남해에 개원을 한 적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만났던 환자분인데 대학병원에 입원을 해도 차도가 없어서 저희 병원에 잠깐 외출을 나오셨어요. 그분 이야기를 들어 보니 스테로이드를 많이 처방받아 부신 부전증(부신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적절히 생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상태)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주사 한 대를 처방해 드리고 나서 다음 날 많이 호전되어 퇴원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한 3년간 집밖을 나오지 못하시던 할머니도 생각이 나네요. 그분 주변에 의료인이 있었음에도 병명을 찾지 못했는데 제가 만나 보니 파킨슨병(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발생하는 신경계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었어요. 파킨슨병 약을 처방해 드렸더니 저희 병원에 직접 걸어 들어오시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떡까지 해 오셨더라고요.

오래전에 파라콰트(Paraquat) 중독인 환자분도 계셨어요. 그라목손(Gramoxone)이라는 제초제로 알려져 있는데, 예전에 사람들이 자살용으로 많이 먹었다고 해요. 젊은 여성이 이걸 먹고 자살을 시도했어요. 그라목손을 먹은 사람 중 산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분 가족들이 실제로 관을 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환자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그날 밤 책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러다 보니 어떤 구절이 눈에 들어온 거예요. 폐 섬유화가 생기며, 여기에 스테로이드제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하고 났더니 1주일 만에 살아났어요.

이렇게 살아났던 환자들을 볼 때면 제가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껴요. 모든 케이스를 성공한 건 아니지만 저를 만나서 다시 살아난 환자들을 볼 때면 제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환자분들과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 가려고 해요.



Q. 원장님께서는 갑상선 질환이 주 관심 분야이자 전문 분야라고 들었습니다. 갑상선은 무엇인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때와 과다할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에요.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 호르몬의 신호를 받아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죠. 중요한 건 갑상선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어요. 위, 대장, 간 등은 잘라 내도 살 수 있지만 갑상선은 잘라 내면 호르몬을 복용하지 않는 이상 살 수 없죠. 우리 몸에서 머리털부터 발끝까지 모든 세포가 움직이고 있는데 그때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해요. 특히 임산부일 경우 임신 초기에 갑상선 호르몬이 없으면 태아가 발달을 못해요.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주 정도에 만들어지는데 그전에 태아는 엄마로부터 호르몬을 받아야 하죠. 만약 호르몬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태아에게 문제가 생겨요.

모든 것이 적당해야 하듯 갑상선 호르몬도 마찬가지로 많아도 적어도 병인데요. 갑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빠르게 움직여요. 즉 음식을 먹고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대사가 빨라지는 건데요. 그러면 심장이 빨리 뛰고 소화도 빨리 되고 설사를 할 수도 있어요. 부정맥이 생기고 손발이 떨리기도 해서 모든 게 불안정한 상태인 거죠. 이런 증상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 하고, 에너지 소모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식욕이 늘어 많이 먹어도 체중이 줄어들어요. 이와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은 것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해요.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대사가 느려지는 거죠. 소화가 잘 안되고 말과 생각이 느려지고 체온도 내려가서 추위를 잘 타게 되죠.

그런데 이런 내분비 질환은 진단을 하기 어려워요. 갑상선 질환만 해도 해당 증상을 환자가 10개, 20개 다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한두 가지 증상만 가지고 있으니까요. 내분비내과에서는 환자 얼굴을 보고 피부도 보고 전신을 관찰하면서 혹시 내분비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야 해요. 의심이 첫째이고 그다음에 되물어 보면서 환자분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죠. 환자가 두서없이 말하는 중에도 의사는 중요한 증상을 추려내면서 진단을 할 수 있어야 해요.


Q. 내분비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 곁에서 평생 건강 관리를 해 주시는 원장님께서는 평소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시나요?

저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잔병치레가 거의 없는 편이고요. 아무래도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건강 검진과 예방 접종을 철저히 하고 있어요. 또한 주변에 있는 동료들과 만나서 서로 내시경을 해 주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받죠. 특히 휴가 때는 꼭 건강 검진을 받아요.



Q. 원장님께 약(藥)이 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저는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계속 공부를 하면서 환자분들을 만나요. 공부를 꾸준히 하는 이유는 정직이라는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건데요. 환자분들께 정직하려면 굉장히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환자분께서 뭔가를 물어보셨을 때 정확한 대답을 해 줄 수 있어야 정직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환자에게 정직한 의사가 좋은 의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