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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육아 일기]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래하고 율동해요!

작성자
admin
2022-09-28
조회
181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래하고 율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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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모유나 분유 이후에 과일, 채소를 가장 먼저 접한다. 이유식 단계에서도 고기와 생선은 가장 마지막이다. 아이들 동요에 친숙한 식재료인 ‘과일, 채소’와 관련된 동요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박 파티 (커다란 수박 하나 잘 익었나 통통통~)’, ‘사과 같은 내 얼굴’, ‘시장 잔치(참외 참외가 나왔어요~)’ 등 과일과 채소가 주인공인 동요는 많지만 고기, 생선을 주제로 한 동요는 쉽게 찾기 어렵다. 채소, 과일 관련 노래 중에서도 필자의 아기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를 소개한다. 아기들의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운 율동을 유발하는 <멋쟁이 토마토 송>이다. “울퉁불퉁 - 멋진 몸매에 - 빠알간- 옷을 입고 - 새콤달콤 - 향내 풍기는” 등 채소 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가사로 아기들의 호기심과 식재료에 대해 친숙함을 키워준다. “나는야 주스 될 거야. (꿀꺽) 나는야 케첩 될 거야. (찍)” 등 후반에 나오는 가사 역시 쉽고 재밌어 아기들에게 불러 주기도 쉬운 편이다.


 



대개 아이는 칫솔질을 싫어한다. 치약 맛이 싫어서, 칫솔질이 불편해서, 다른 신체 부위보다 깨끗해지는 과정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서 등 아이들이 칫솔질을 거부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칫솔 저항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의성어, 의태어가 재미있게 들어있는 핑크퐁 생활 습관 동요 <치카송>을 추천한다. 이제 두 돌이 된 필자의 아기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칫솔질을 싫어하는데, 위생과 관련된 노래와 율동에는 즐겁게 반응한다. 이 노래의 핵심은 “치카치카-샤카샤카-위로위로-아래아래-치카치카”라는 구절이다. 4 음절로 딱딱 떨어지는 즐거운 가사와 함께 칫솔질이 즐거운 율동 놀이처럼 느껴질 것이다.


 



포옹은 아기에게 부모의 사랑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부모의 따뜻한 체온과 살결을 느끼며 교감하는 시간. 이 책의 주인공인 새끼 침팬지 ‘보보’는 코끼리, 카멜레온, 사자, 하마, 기린 등 다양한 새끼 동물들과 그들의 어미가 포옹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책 대부분의 대사는 “안았네! (포옹한 다른 동물들을 부러워하며 지켜보는 모습)”, “안아줘! (자신도 엄마를 찾으며 사랑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책 속 글자 수를 의미하는 ‘글밥’이 극도로 적지만, 책 말미에 엄마를 만나 뜨겁게 포옹하는 새끼 침팬지 보보의 모습이 긴 여운을 선사한다. 귀엽고 다양한 동물 그림 역시 아기들이 흥미롭게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 항상 아기와의 따뜻한 포옹으로 책장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워킹맘으로서 육아와 가사일, 회사 일의 병행이 어렵다는 것을 격렬히 체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 간의 배려, 가사노동의 분담을 위트 있게 전하는 동화책이 있어 추천한다(제35회 문화관광부 추천 도서이기도 하다). 책 제목의 ‘돼지’는 엄마의 가사노동을 함께하지 않는 아빠와 아들 둘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아주 중요한’ 회사와 학교에 다니느라 설거지, 빨래, 다림질 등 그 어떤 집안일도 돕지 않는 가족들을 두고 엄마는 가출을 감행한다. 엄마가 없는 집에서 직접 살림을 해보며 좌충우돌하던 아빠와 아들들은 엄마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변화한다. 중간중간 ‘돼지’를 암시하는 숨은 그림들을 찾으며 남편과 아이가 엄마인 나를 좀 더 잘 이해해 줬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주고 나서 아이는 “같이”라는 말을 좀더 자주 하기 시작했다.


※동아약보 2022년 10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