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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ark의 축지법]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건가?

작성자
admin
2022-09-29
조회
217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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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축구는 발 또는 하체로 하는 운동으로 많이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축구만큼 전신을 골고루 쓰는 운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축구 경기에서 어깨를 사용하는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 온 플레이 어깨싸움 ]


•축구는 몸싸움이 격렬한 운동

•특히 직선거리를 두고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격수와 수비수가 스피드 경쟁을 하게 되고 이때 공에 근접할수록 미리 몸싸움을 통해 주도권을 차지하려 하는데 누가 먼저 어깨를 집어넣어 앞서 있느냐에 따라 볼 소유권이 주어짐

•정당하게 어깨끼리 경합은 허용되고 보디 체크를 위해 상대 선수 유니폼에 손을 대는 것까지 일부 허용하지만, 뒤에서 밀거나 유니폼을 심하게 잡아당기게 되면 파울이 주어지게 되니 적당한 강도와 템포로 어깨싸움을 하면서 선점하는 것이 관건


 



[ 데드볼 플레이나 공중볼 어깨싸움 ]


•코너 킥이나 프리 킥, 심지어 패널티 킥을 할 때도 어깨싸움이 격렬함

•코너 킥이나 프리 킥 상황에서 공중 볼을 경합할 때 공중에서 볼 소유권을 확보하고 상대를 높이 뛰지 못하게 어깨싸움을 많이 하는데, 이때 팔 또는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가격하여 골절이나 유혈 사태가 빈번함 (공중에서 누구의 어깨가 위에 선점했느냐에 따라 볼 소유권이 달라짐)

•데드볼 플레이를 할 때 공격수와 수비수는 어깨싸움을 정상적으로 보지만, 공격수와 골키퍼는 신체 접촉 시 골키퍼 우선 지역이라 공격수 파울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음

•페널티 킥을 할 때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전 선수가 나가 있어야 하며 이때 키커가 실패할 것을 대비하여 공격수와 수비수가 먼저 들어가기 위해 어깨싸움을 함


 



[ 원심력의 회전축으로서의 어깨 ]


•롱볼이나 데드볼, 센터링 상황에서 어깨를 사용

•자신이 볼을 차고자 하는 방향으로 킥을 할 때 어깨를 차는 방향으로 열어야 원활한 킥이 가능

•커브를 원하는 키커의 경우 팔을 크게 휘두르며 원심력을 만들며 킥을 차는 경우가 있음 (대표적인 선수가 데이비드 베컴, 베컴 킥의 비밀은 어깨를 크게 휘저으며 원심력을 주는 효과도 있지만 총으로 따지면 가늠자의 역할과 균형을 잡는 역할까지 하며 킥의 정확도를 높임)


 



[ 보디 페인팅으로서의 어깨 ]


•축구에서 상대 수비를 속이기 위한 페인팅을 할 때 어깨를 잘 사용해야 속이기 쉬움

•스텝 오버 드리블(일명 헛다리 드리블)을 잘하던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는 상체 어깨를 크게 흔들며 드리블을 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잘 속음

•브라질 선수 특유의 징가 스텝으로 드리블을 해서 사람들에게 춤추듯 보임

•지단 역시 스텝 오버 드리블을 잘했는데 브라질 선수의 리듬감 있는 느낌보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어깨를 흔들어 상대 수비수들을 많이 속임

•스텝 오버가 아니어도 달리는 중간에 어깨를 좌우로 흔들기만 해도 상대에게 큰 부담을 줌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도 어깨를 좌우로 흔들며 페인팅을 줌


 



[ 어깨동무 ]


•과거에 수비가 프리 킥의 벽을 만들 때 서로 피하지 못하게 어깨동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음

•현대 축구에서는 프리 킥을 할 때 변칙 플레이가 많이 나와 어깨동무를 하지 않음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가릴 때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줌

•주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할 때 어깨동무를 하고, 축구선수 입장 후 기념 촬영을 할 때 어깨동무를 하면서 힘을 실어 주고 친밀도를 다지는 경우가 대부분


※동아약보 2022년 10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