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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ark의 사교성]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섭리를 아우르다

작성자
admin
2021-10-26
조회
546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섭리를 아우르다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오게 된다는 뜻으로

흥망성쇠는 반복되는 것이므로 모든 일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유래

《신당서(新唐書) 〈소안환전(蘇安桓傳)〉》에 측천무후에 관한 내용이 나오며, ‘물극필반’의 전고는 《예기》, 《여씨춘추》, 《갈관자》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측천무후는 섭정을 지나치게 오래하고 중종이 친정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 하자 소인환이라는 대신이 상소를 올리며 물극필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을 선정하게 된 배경

얼마 전, 중국에서 한때는 관련 업계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잘나갔던 기업이 지금은 채무를 갚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빠져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떠한 기업이나 국가도 정상에 오르기 매우 어렵지만, 그것보다 기업을 유지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훨씬 고난의 길을 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 단체, 사회, 국가적인 부분에서 물극필반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인지하고 있어도 막상 지켜보거나 직접 겪게 되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박 과장의 물극필반[物極必反]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운동은 농구와 축구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의 영향으로 우연찮게 재능을 발견한 후 몸싸움과 달리기를 즐기며 실력을 쌓아가는 재미에 흠뻑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진학 후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클럽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코치였던 영어 선생님께서 제가 신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 고안한 슛 폼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농구부를 탈퇴하라고 하셨고(심지어 본인 폼은 더 이상하다는 것이 그 당시 학생들의 여론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나름대로 실력을 가다듬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래서 등하교 때마다 하체를 증진시키기 위해 양발에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다녔고, 골밑만 노리던 슛거리를 3점 슛까지 장착하며 전천후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주류 플레이어가 다수였던 반을 농구 대회에서 제치고 준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노력했을지라도 농구부 코치 선생님은 매번 수업 시간마다 저를 인정하기는커녕 비아냥거리는 말씀을 2년 가까이하셨고, 서로 참다 못해 정식 심판을 두고 1대 1 단판 매치를 해서 지는 사람이 반 아이들 전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기로 했습니다. 이 내기는 전교에 소문이 퍼져서 많은 관중들을 불러일으켰고 경기는 결국 5대 4,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당연히 심판도 있고 관중들도 많았기 때문에 이견이 없던 승부였지만, 저는 경기 후 교무실에 불려가 얼차려를 크게 받았습니다. 정당한 승부였지만 선생님을 이기려 한 저의 행동이 교권에 대한 도전이라는 말을 들으며 1시간을 넘게 벌을 받았고, 당연히 아이스크림 내기도 없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고등학교 동창들이 가끔씩 모이면 회자되는 아이스크림 대첩은 단골 메뉴로 떠오르는 안줏거리입니다. 코치 선생님께서 물극필반을 아셨으면 그리 행동하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극필반을 떠올려보며 세상 어떤 일이라도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족하는 여유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