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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치의] 스테로이드는 무엇인가?

작성자
admin
2021-09-27
조회
552

스테로이드는 무엇인가?


글| 안미람 약사


스테로이드는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그리고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 처방되고 있는 염증치료제이자 면역반응 억제제입니다. 동시에 부작용, 도핑테스트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테로이드는 코티솔(Cortisol)이라는 체내 호르몬의 구조와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혈당이 떨어질 때 분비되어 혈당과 에너지 대사를 높이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티솔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스테로이드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작용을 합니다. 생활 속 외상이나 외부 접촉, 음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조해지는 날씨에는 건선이나 아토피 증상의 환자가 증가하고, 환절기에는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등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럴 때 자주 처방되는 약 중 하나가 바로 스테로이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에 바르는 연고나 먹는 알약(정제), 주사 등의 형태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직접적인 내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매우 적으며 효과가 입증된 약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한 소식도 자주 들려와서 스테로이드라는 이름만 들어도 복용을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용량과 투여 기간입니다. 모든 약은 적절하게 쓰면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적정 용량 이상이 체내에 흡수되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용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가 가진 항염증 작용은 인체가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에 폭넓게 사용되지만, 그 사용량이나 기간이 과하면 우리 몸의 면역 능력이 지나치게 떨어져 오히려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을 떼려다가 다른 혹을 붙이게 되는 격이지요. 또한 질환이 재발하거나 질환의 범위가 더 넓어지는 악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의 적절한 사용량과 투여 기간은 어떻게 될까요? 이는 스테로이드의 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문헌마다 스테로이드 등급을 나누는 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4단계로 스테로이드 강도를 나눕니다. 각각의 대표적인 연고제의 성분과 권장 사용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하며, 약의 첨부 문서에도 상세한 복용법이 나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내된 권장 사용 기간이 지나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임의로 계속 바르지 않고 병원을 방문하여 약의 변경을 고민하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약을 발라야 하는 경우에는 2주 정도 충분한 휴약기를 가지고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재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안전하게 중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증상이 완화되고 피부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연고를 중단하면 되는데, 이때 갑자기 끊지 말고 3일 정도에 걸쳐 서서히 용량과 투여 횟수를 줄이는 테이퍼링 방법으로 중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