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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ark의 검투사] 우당탕 넘어지다 생길 수 있는 뇌진탕

작성자
admin
2023-03-08
조회
124

우당탕 넘어지다 생길 수 있는 뇌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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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혈기 왕성한 시절에 나이, 대학교, 군번 모두 1년 차이 나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그 후배는 전역 1년 전 저를 찾아와 본인이 전역하게 되면 함께 무전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약속대로 1년 뒤 그 후배와 함께 무전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인 해남으로 가던 중 나주에서 목포로 가는 국도에서 후배가 공사 표지판을 잘못 보고 가다가 구덩이에 빠져 뒹굴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후배를 일으켜 세우며 걱정을 했는데 후배는 괜찮다고 그대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목포 근처에 이르렀을 때 후배가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다고 이야기해서 뇌진탕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여행을 중단하고 후배를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뇌진탕이란?


◎ 외부의 기계적인 충격으로 일시적인 의식 소실을 의미


◎ 현대에는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감속에 의해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도 뇌진탕의 원인으로 파악함


◎ 의식 소실이 없어도 뇌진탕으로 구분하기도 함

※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선수일 경우 의식 소실이 없어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뇌진탕으로 진단하고 선수 교체를 진행


◎ 뇌진탕 주요 증상으로 기질적 장애와 심리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

기질적 장애: 두통, 복시, 시야 흐림, 이명, 어지러움, 기억력 장애 등을 호소

심리적 장애: 불안, 우울, 짜증, 성격 변화 등


◎ 경미한 뇌진탕의 경우, 주요 증상에서 70~80%는 3개월 이내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남

※ 주요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다른 뇌 손상이나 뇌출혈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


◎ 뇌진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CT나 MRI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님


◎ 휴식을 권장하고 진통제를 처방하여 경과를 관찰

※ 증상이 지속될 경우 뇌출혈이나 신경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검사를 권장


 


CT vs MRI


CT(컴퓨터단층촬영, Computer Tomography)


◎ 인체에 X선을 투과, 횡단면상 단층으로 영상을 촬영하여 진단에 이용


◎ 주로 뼈와 같이 단단한 조직 내부 확인을 위해 사용, 대부분 장기는 CT로 확인 가능


◎ 뇌 CT는 조영제를 투여해서 촬영하는 방식


◎ 뇌진탕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초기에 뇌 CT를 통해 뇌좌상이나 출혈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함


◎ 뇌출혈의 경우 CT가 더 효율적일 수 있음


◎ 방사선 노출이 있으나 MRI보다 검사 시간이 짧으며 (보통 10~15분) 검사 비용이 저렴한 편(10만 원 이내)


 


MRI(자기공명영상법, Magnetic Resonance Imaging)


◎ 강한 자석과 전자기파를 통해 촬영,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통 안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고주파를 투여, 공명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영상으로 질병을 진단


◎ 종·횡단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므로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


◎ 주로 뇌, 신경, 혈관, 근육, 인대 등의 질병을 검사하고 진단


◎ 뇌출혈 이외의 진단은 MRI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알려짐


◎ 대부분 비급여이므로 가격 부담이 있으며 평균 검사 시간은 30~40분


 


후배의 뇌진탕 진단 그 후


후배는 다행스럽게도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진통제 복용 후 며칠 쉬면서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여행에서 후배를 먼저 보냈던 저는 목적지인 해남까지 홀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괜찮을 거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동아약보 2023년 3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