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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삶+]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

작성자
admin
2022-09-27
조회
1412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는 의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다정한 눈길 한 번이 그 어떤 치료보다 큰 힘이 됩니다. 환자를 부모처럼, 형제처럼 언제나 따뜻하게 마주하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님이 환자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는 이유입니다.



#몸의 불편한 곳을 찾고 치료하다


Q. 교수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정형외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정형외과는 ‘의학’과 ‘공학’이 접목돼 있습니다. 공학적인 측면에서는 치료를 위해 다양한 기구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또한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는 과(科)이기에 생체 역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정형외과만의 차별성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치료 결과를 빠르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령, 어깨 탈구 환자의 경우 제가 직접 어깨를 끼워주면 환자는 곧 편안함을 느끼고, 골절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나 수술 전 골절 부위에 부목만 대줘도 얼굴이 환해집니다. 환자들이 웃는 모습을 빨리 볼 수 있다는 것도 정형외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습관성 어깨 탈구’란 무엇인가요?


어깨 탈구란 어깨를 유지하는 구조물이 외상에 의해 찢어지거나 손상을 받아 균형이 깨져 관절이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진, 가장 유연한 관절입니다. ‘유연하다’는 말은 ‘불안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하게 탈구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런데 어깨 관절이 두세 번 빠지다 보면 작은 충격이나 힘으로도 쉽게 탈구가 일어나는데, 이를 ‘습관성 어깨 탈구’라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관절이 지나치게 유연한 사람도 관절이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구조물이 찢어지거나 손상을 입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보다 운동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Q.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50대에 주로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리고 있지만 20대부터 70~80 대까지 광범위한 연령대에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경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절낭이 좁아지면서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어깨 전체가 굳기 때문에 강제로 팔을 들어 올려도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로, 어깨의 운동 및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 힘줄에 손상이 생겨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뒤로 하는 동작이 어렵습니다. 오십견은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올리기 어려운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팔을 올리기는 힘들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만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올바른 치료해야


Q. 어깨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근골격계 질환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이 일어납니다. 자동차도 관리를 잘하면 오래 쓸 수 있는 것처럼, 관절이나 근육도 어떻게 쓰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하게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제 나이와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확보한 후 운동을 합니다.


 


Q. 유튜브 채널 <어깨건강TV>에 출연하시게 된 계기와 다루셨던 내용은 무엇인가요?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있듯이, 정보는 무수히 흘러넘치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자신의 질환을 자의적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요. 대한견·주관절의학회에서 어깨와 팔꿈치 관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어깨건강 TV>를 개설했는데요, 저도 학회 일원으로서 환자들의 질환, 신체적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습관성 어깨 탈구와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정보를 전해드렸고요.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환자들 대부분이 수술을 고려하는데 환자의 나이, 활동 능력, 파열 정도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수술을 택하고 있습니다. 바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계적으로 치료를 진행해 나간다는 정보를 드렸습니다.



#환자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다


Q. 국제진료센터장을 맡고 계시는데요. 국제진료센터는 어떠한 활동을 하나요?


국제진료센터는 의료 취약 국가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국인 환자에 대한 나눔 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 우즈베키스탄의 간헐적 간질 환자를 무료 수술한 것을 시작으로 6년간 총 6개국의 의료 취약 국가 환자들에게 나눔 의료를 제공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의 해외 의료기관과의 MOU 등을 맺고 의료진을 선별해 본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진료 시스템, 첨단 장비 인프라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국외 의학자 연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로 비대면 온라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 다. 외국에서는 난치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우리나라에서는 난치병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과 의료 기술을 전함으로써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제진료센터의 역할입니다.


 


Q. 교수님께 약(藥)이 되었던 일이나 말은 무엇인가요?


전공의 시절에 교수님들께서 ‘세상에 작은 수술은 없다. 작은 의사만 있을 뿐이다(There is no such thing as minor surgery, only minor surgeons).’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어떤 병도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환자들의 말에 경청하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치료와 수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환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환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 속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 주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동수로 56,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 상담 예약 1544-9004


어깨건강TV 채널에서 어깨 질환에 관한 정보를 보다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