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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바퀴] #66 동아ST 개발본부 약무실 약무팀장 강형식 부장

작성자
admin
2021-05-13
조회
730

강형식 부장이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에게 권하는 책 한 권


패트릭 리 퍼머의 『그리스의 끝, 마니』




 ▲ 동아ST 개발본부 약무실 약무팀장 강형식 부장


저는 평소에 우연히 알게 되는 책이나 알음알음 얻은 정보를 통해 독서할 책을 고르곤 하는데요, 독후감을 명목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에 익숙하지는 않은 제가 뜻밖에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낯설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선물해 준 정성연 차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성연 차장님과 처음 업무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당시 저는 아버지를 따라 한참 농사일을 배우는 중이었는데요, 원예에 조예가 깊은 정성연 차장님 덕분에 여러 가지 정보를 많이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원예를 좋아하는 정성연 차장님이 정도경영이라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핵심 가치가 그룹사 내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잘 자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은 영국의 전쟁영웅이자 20세기 여행작가 중 한 명인 패트릭 리 퍼머(Patrick Leigh Fermor, 1915~2011)의 그리스 여행기 『그리스의 끝, 마니(Mani: Travels in the Southern Peloponnese(부제: 펠로폰네소스 남부 여행기)』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셨지만, 제가 존경하고 늘 흠모해 마지않았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황현산 교수님께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최근에 출간된 책 중에 번역이 깔끔하게 잘 된 책으로 읽어 볼 것을 권유하여 접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4년 7월에 초판 출간되어 그 무렵에 구매하였고, 추천해 주신 황현산 교수님께서는 2018년 8월에 이 세상을 떠나셨고, 저는 얼마 전 2021년 4월에 책을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거의 7년씩이나 걸려 책 한 권을 다 읽은 것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얼마가 걸렸든 글자 하나하나 그대로 읽은 것에 대해 다소의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제가 이 책에 무언가를 기대했고, 그것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였습니다. 잊힌 듯 잊히지 않고 결국에는 손에서 떼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던 그 순간의 희미한 촛불 같은 희열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습니다.


출처가 확실하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어느 책에서 보았던 ‘지리는 역사의 어머니이고, 역사는 정치의 어머니이다’라는 문구가 제 뇌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여행기이면서 역사서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 정치-지리-역사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를 그리스 역사보다 먼저 알게 되고, 또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의 현대 역사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제2차 세계 전쟁 전후의 그리스를 매개로 하여 세기 초 유럽의 격동사, 유럽으로 대표되는 그리스와 아랍으로 대표되는 페르시아(터키)의 역사, 그리고 원천인 그리스 신화로까지 파노라마식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반도 관련한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최초의 인상은 왠지 모를 익숙함이었습니다. 같은 반도 국가로서 한국에서의 제2차 세계 전쟁 전후의 지리산 지리를 배경으로 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그 책이 바로 『그리스의 끝, 마니』의 한국판이지 않을까 하는 자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의 제목은 ‘한국의 명산 지리산: 한반도 남부 여행기’가 어떨까 또한 자문해 봅니다. 


그래서 떠오른 책이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입니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은 그 나라 사람이 쓴 한반도에 대한 허구의 소설이나, 패트릭 리 퍼머의 ‘그리스의 끝 마니’는 타국 사람이 쓴 펠로폰네소스반도의 역사서라는 차이가 있으나 두 작품 모두 우수한 작품임은 누구나가 인정할 것입니다. 지리-역사-정치의 계보를 잘 보여주는 뛰어난 실제 여행기와 그 공간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가공의 인물 간의 긴장된 모습이 녹아 있는 소설은 층위를 달리하나 동일한 역사적 진실을 내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사 20년 근속을 막 지나온 저에게 회사에서의 시간도 하나의 조그마한 역사입니다. 지나온 20년 동안의 직장 생활이 파노라마식으로 단편으로 이어져 저의 역사가 된 것으로 그치면 발전은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어제가 현재로 질적 발전하고, 오늘이 내일로 또한 질적 발전하여 이어져 미래가 현재를 포괄하여 발전한다면 그 사람의 생과 역사는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며 이는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책바퀴는 동아ST 의료사업본부 의약사업부 종병서울2지점 3팀 정진만 차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싶습니다. 정진만 차장과의 인연은 영업본부 병원사업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매사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품의 정진만 차장. 지금은 서울 삼성의료원 담당자로서 회사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선배로서 뿌듯합니다. 어려운 여건의 영업현장에서 일도 열심히 하며 쉼 없이 독서를 하는 정진만 차장이 현재 읽고 있는 책이 궁금하며, 정진만 차장이 읽고 있는 책이 우리 회사 임직원분들의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CREDOS 책바퀴란?


매월 한 명의 임직원이 자신이 최근 읽은 도서 중 1권을 추천하고, 추천 사유 및 리뷰 등을 소개합니다. 해당 회차 주자가 다음 책바퀴 주자를 선정하여 도서 추천 릴레이를 이어가며, 임직원의 독서 습관과 책 읽는 동아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동아의 독서 캠페인입니다.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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