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꿈꾸는 책바퀴] #45 동아ST 의료사업본부 마케팅실 마케팅2팀 최정현 사원

작성자
admin
2019-08-01
조회
1711

최정현 사원이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에게 권하는 책 한 권


이오덕, 권정생 저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저를 추천해 준 민지 사원과 최근에 함께 한강, 이기주, 귀욤 뮈소, 베르나르 베르베르, 조남주 작가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선택할 때 장르와 감성이 통해서인지 나이와는 상관없이 친구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민지가 권해준 '경애의 마음'과 더불어 책바퀴의 한 자취까지 건네받게 되었네요. 지점 도서관도 잘 관리해주고, 좋은 책을 구비해 주어서 항상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 동아ST 의료사업본부 마케팅실 마케팅2팀 최정현 사원


이번 책바퀴를 기회로 임직원 여러분께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의 편지를 엮어 만든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겐 편지를 주고받고 지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펜팔이라고 하죠. 이젠 유물이 된 듯한 단어이지만 전 지금도 편지지를 보면 두근거리는 설렘이 생깁니다. 이 책은 제가 자주 가는 중고서점에서 필자인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찾던 중에 발견한 보물 같은 책입니다. 두 분의 우정, 신념, 순수함에 많은 위로를 받았답니다.


 


이 책은 1973년 1월에 마흔아홉인 이오덕 선생께서 서른일곱인 권정생 선생을 만난 후 주고받은 편지글입니다. 손으로 눌러쓴 글이라는 생각에 글쓴이가 '나'인 양 읽게 되었습니다. 한참 선배와 후배 사이지만 두 분은 그런 격이 없습니다. 서로의 안부와 발전을 위해 더욱 애를 태우고,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핍니다. 건강 악화와 '몽실언니'의 인민군 장면으로 심의에 걸린 일련의 사건들 앞에서도 두 분의 격려와 염려는 더욱 진해집니다.


"선생님의 주장하시려고 하는 생각은 저와 다름이 없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마음…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하고 신뢰하는 친구, 동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며 희망이 되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손편지로 마음을 표현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업무상 어린 학생들과 그 보호자들을 고객으로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주사 교육을 하다 보면 업무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날카로워진 보호자에게 처방자인 의사의 전달 사항까지 전하다 보면 그만큼 빨리 지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되뇌어 보는 책 속의 한 구절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


상대가 선할 땐 나도 선한 것이고, 상대가 악할 땐 나도 악할 것이다.


인간 자체가 악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라 다만 어리석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내가 고객들에게 선한 상대로 먼저 가야겠구나, 그들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다만 잘 모르는 것뿐이다.' 조금 비약적인 생각일까요? 그래도 일단 그렇게 되뇌고 나면 차분해지면서 업무가 명료해집니다.


 


휴가를 맞아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께 제가 좋아하는 몇 명의 작가를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나의 영원한 문학 선생님 - 박완서님, 절제의 미학이 살아있는 - 켄트 하루프, 무의식의 공간까지 흔드는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정신상담의 길을 밝혀주신 - 모건 스캇 펙, 역학을 학문으로 이어준 – 신유승님의 책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이분들의 저서 중 어느 하나를 골라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다음 책바퀴 주자로 동아ST 의료사업본부 마케팅실 마케팅2팀 채혜영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수 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아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귀여운 후배이며 사랑하는 친구이 고, 배우고 익힘의 희열을 다시 일깨워준 고마운 선생님! 그대의 문학적 소양으로 바라는 소망과 다짐이 이루어질 거예요. 존경하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전체 0

※ 과도한 욕설이나 광고글은 관리자의 권한으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