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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만남] 배우 박보영

작성자
admin
2019-01-25
조회
913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그 이름"


배우 박보영


이름보다 빛난 주인공들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보영.  동아제약 가그린과 판피린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사계절 내내 건강한 기운을 선물해주고 있지요. 그녀가 연기했던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들의 이름은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달해주기도 했는데요. 작품 속 이름들과 더불어 ‘박보영’이라는 이름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힘을 실어주고 있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름의 힘


Q 권희재 대리 | 촬영장에서 만난 스태프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만나는 스태프 분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기는 어렵지만 매번 기억하려고 해요. 물론 촬영을 하는 동안 많이 불린 이름을 쉽게 외우게 되더라고요. 제 직업을 직장인에 비유하자면, 30명이 넘는 사람들과 협업해야 하는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했는데 3~4개월 만에 다른 곳으로 계속 이직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어요. 배우들의 경우 작품을 할 때마다 받는 책자 안에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나와 있는데요. 작품 관계자들과 단체 사진도 찍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사진 속 인물과 이름을 여러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면서 한 분 한 분 알아가려고 노력해요.



Q 임태혁 주임 |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쌓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영화 〈과속스캔들〉을 찍을 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 환경이나 상황 모두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연기하는 것도 벅찬데 주변 환경을 살뜰히 챙기는 어떤 선배님께서 저에게 연차가 쌓이게 되면 해야 될 일들 몸소 보여주셨죠. 그것은 바로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름을 불러주는 거예요.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큼 빨리 친해지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몇 번 만났던 스태프들은 반갑게 인사하는데 오래 전에 만난 분들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있기도 해요. 그래도 같이 일할 때 이름을 알아가면서 제가 그 환경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해요. 한 작품을 위해 모두가 협력해서 하는 일이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일인데 제가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하면 훨씬 분위기도 좋아지고 일의 속도감도 생기거든요. 특히 스태프들 중에서도 팀의 막내로 일하는 분들에게는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현장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해요. 큰일은 아니지만, 존중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 속 이름


Q 정재우 주임 |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주인공 이름이 드라마 제목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어요. 도봉순을 연기하시면서 그녀의 진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처음에는 힘이 세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봉순이는 조그마한 아이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고 못된 사람들을 혼내주는 솔직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못 하고 속으로 삼킬 때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봉순이는 민혁이가 자신의 보스임에도 절대 참지 않고 따질 건 따지는 용기가 있었어요. 하나도 내세울 것이 없는데 자신의 권리를 찾아간 거예요. 요즘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봉순이는 알아갈수록 단단한 친구라는 느낌이 들었죠. 봉순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괜히 뿌듯해지기도 했어요. 봉순이가 겪는 일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그녀를 통해 위로를 받았던 분들의 이야기가 다시 저에게 다가와 연기를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어요.



Q 권희재 대리 |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들 이름이 친숙하게 느껴져요.


도봉순, 나봉선, 황정남 등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을 많이 만났어요. 조금은 촌스럽지만 복스러운 이름에 애착이 많이 가기도 해요. 왠지 모를 시골미가 느껴지는 이 이름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를 더 편안하고 친숙하게 대하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죠. 이름의 힘은 정말 무시할 수 없어요. 사실 영화나 드라마 제목도 이름이 있잖아요. 작품이 곧 이름이니까요. 영화 제목은 개봉하기 전까지 제작자분들께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는 편이라고 해요. 기업에서도 제품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공모하면서 많은 분들이 고심할 거라고 봐요.


 


임태혁 주임 | 최근 〈너의 결혼식〉에서 맡으셨던 ‘환승희’라는 주인공은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라서, 오히려 연기하기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옛날에는 화를 내거나 우는 연기가 힘들었어요. 특히 영화 〈늑대소년〉에서 밥 먹는 장면을 찍을 때가 그랬어요. 감정을 표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가는 게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렇지 않게 있는 그대로 연기를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선배님들을 만날 때마다 생활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여쭤보게 돼요.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떠올려 보려고 노력해요. 아직은 생활 연기가 어렵지만, 처음 해보는 것들을 즐기면서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가려고 해요.



 


#그녀의 이름은


Q 정재우 주임 | 작품 활동을 하시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일 것 같아요. 평소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이 중요하고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젠가부터 새로운 일들을 하나씩 해보게 됐어요. 이를테면 틈이 날 때 요리를 해보거나 책을 읽어보면서 저에게 맞는 취미들을 찾게 됐죠. 새로운 것들을 접하다 보면 이전에 제가 좋아하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도 의외로 즐거운 요소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더라고요. 


Q 권희재 대리 |  2019년을 맞이하면서 특별한 계획이나 바람이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제가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을 두근거리는 상상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선물 상자를 뜯어보기 전처럼 ‘2019년에는 어떤 것을 하게 될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 거죠.


누구나 한 해의 시작에선, 좀 더 나은 한 해를 보낼 거라는 생각을 하실 거예요. 그러다 또 한 해가 지나면 ‘그때 조금 더 노력할 걸’이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는 최선을 다한 거예요. 그러니 지금의 상황을 두고 자기 학대나 비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인생은 누구나 배워가는 과정 속에 있을 테니까요.



▲왼쪽부터 배우 박보영, 동아ST 정재우 주임, 에스티팜 임태혁 주임, 동아쏘시오홀딩스 권희재 대리


 


※동아약보 2019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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