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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바퀴] #70 동아ST 의료사업본부 의약사업부 병원부경지점 4팀장 강상극 수석

작성자
admin
2021-10-20
조회
815

강상극 수석이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에게 권하는 책 한 권


도올 김용옥의 『스무살, 반야 심경에 미치다




 ▲ 동아ST 의료사업본부 의약사업부 병원부경지점 4팀장 강상극 수석


 


안녕하세요, 저는 병원부경지점 4팀에서 근무하는 강상극입니다. 존경하는 조상욱 팀장님께서 추천을 해주시니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03년 입사 이후 약 14년간 창원에서만 회사생활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2016년 일산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낯선 그곳에서 조상욱 팀장님을 처음 뵙게 되었고 많은 일을 배웠지요.   


제가 지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실질적인 계기를 만들어 주신 분도 사실은 조상욱 수석님이었지요. 전혀 책을 읽지 않으실 것 같은 외모(죄송합니다. 팀장님…  사실이 그러니까요 ^^)로 시간이 나실 때 마다 책을 읽으시고 또 그 내용을 교수님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게 느껴지던지요.  조상욱 수석님께는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상욱 수석님께서 앞선 추천사에서 말씀하셨듯 저는 오늘 우리나라 불교와 또 불교 대표 경전의 하나인 반야심경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다들 잘 아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고 제목은 스무살, 반야 심경에 미치다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사실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갓 입대해서 살벌하기만 한 훈련소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서운 조교들의 감시망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던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리운 바깥세상의 달콤함을 온몸으로 품고 있는 초코파이였지요. 이 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와 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서는 찬송가를, 법당에 가서는 반야심경을 스님의 목탁 소리와 함께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읊어 대곤 했지요.  그때의 반야심경은 초코파이를 부르는 주문이었고, 주문발(?)이 잘 먹힐 때는 초코파이가 햄버거로 변해서 콜라와 함께 나오기도 하는 기적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런 기적의 주문이 무슨 뜻인지 갑자기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요.


이 책을 읽고 대학시절 후배 녀석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그 친구 이름은 '반야'였는데 그 친구의 아버지는 대처승이었습니다.  낯선 그 불교식 이름이 얼마나 크고 심오한 뜻을 가졌는지 이 책을 읽은 후에야 알게 되었네요. 반야심경에서 ‘반야’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닙니다. 집안의 당숙 어르신이 출가하셔서 사찰의 주지스님으로 계시니 불교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네요. 


그럼에도 반야심경이라는 불교 관련 도서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도올 김용옥 선생의 작품은 사실 읽기가 쉽지 않은 도서들이 많습니다.  논어, 맹자, 금강경, 그밖에 한자가 수두룩한 책들 중에서 이 책이 그나마 가장 쉽게 다가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책에는 반야심경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려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의 불교 이야기와 한국의 불교를 이끌어 왔던 스님들의 이야기 등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물론 불교를 떠 받드는 기본적인 사상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스님들의 삶과 불교의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불경이라 하면 부처님의 말씀으로 생각 하시겠지만 반야심경(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은 사실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 심경의 첫 부분에서 밝히고 있듯, 관자재보살 즉 관세음보살 입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사리자가 지혜의 완성, 심원한 깨달음에 대한 질문을 부처님께 하게 되었지만 부처님이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관세음보살이 대신 그에 대한 답을 주신다는 내용이  <대품> - 반야바라밀을 설파한 여러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모두 27권으로 구성, 지금의 반야심경은 대품을 260자로 줄인 경전 - 있다고 합니다. 반야심경의 핵심 사상이 바로 공(空) 사상입니다. 이 사상이 무엇인지는 여러분들께서 직접 이 책을 읽어 보시고 그 깨달음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책바퀴의 다음 주자로 동아ST CP지원팀장으로 근무하시는 김영철 수석님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제가 입사 4년차 무렵 신임 팀장으로 부임하신 김영철 수석님과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항상 열정적이셨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수석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또 어떤 좋은 책을 읽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김영철 수석님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CREDOS 책바퀴란?


매월 한 명의 임직원이 자신이 최근 읽은 도서 중 1권을 추천하고, 추천 사유 및 리뷰 등을 소개합니다. 해당 회차 주자가 다음 책바퀴 주자를 선정하여 도서 추천 릴레이를 이어가며, 임직원의 독서 습관과 책 읽는 동아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동아의 독서 캠페인입니다.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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