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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ark의 건전지] 낭만의 훼방꾼이자 암살자, 모기 편

작성자
admin
2020-08-12
조회
393

낭만의 훼방꾼이자 암살자, 모기


산으로, 바다로, 야외로 떠나기 좋은 휴가철. 저마다의 추억과 낭만을 찾으러 떠나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모기. 가려움만 남긴다면 참겠는데, 여러 질병의 매개가 되니 신경이 쓰입니다. 여러 종의 모기에 관해 살펴보고 관련 질환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한번 노리면 멈추지 않는다! 흰줄숲모기]


어릴 적 시골에 사셨거나 군대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흰줄숲모기는 특히나 친숙할 것입니다. 일명 아디다스 모기, 전투 모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흰줄숲모기인데요. 여름 휴가철 산과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기입니다. 크기는 일반 모기라고 알고 있는 빨간집모기보다 상당히 크고, 한번 목표를 정해놓으면 혼신을 다해 달려들기 때문에 다른 모기보다 통증이 상당하고 가려움의 증상이 심합니다. 저는 목포에서 무전여행을 하며 야간 노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온몸에 80곳이 넘게 물려 극심한 통증을 겪어보았답니다. 흰줄숲모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언론에서 주목을 받기도 하였으며 뎅기열, 황열병, 치쿤군야 열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할 모기입니다. 




▲ 흰줄숲모기(좌)와 흰줄숲모기 발생 지역(우)


흰줄숲모기와 지카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 (Flavivirus) 계열로서 1947년 우간다의 지카(Zika) 숲에 서식하는 붉은털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충혈되고 열이 나고, 경우에 따라서 관절통과 발진이 일어납니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의 소두증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니 위험 지역의 방문은 자제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와 방충망,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긴 소매 옷을 착용해야 하며 증상 발현 시 감염내과를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회복이 되지만, 관절통의 중상이 지속되면 치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센 놈이 나타났다!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입니다. 논이나 늪지대, 미나리꽝 등 주로 깨끗한 수질이 있는 곳에서 유충이 서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하수구 같은 오염된 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일반 집모기인 빨간집모기보다 작지만(4.5mm) 물리게 되면 독하고 아픈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울산과 경산, 전주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온난화의 이유로 3월에 제주, 전남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작은빨간집모기(좌)와 작은빨간집모기 발생 지역(우)


작은빨간집모기와 일본뇌염 


작은빨간집모기가 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가축(소, 말, 돼지 등)의 피를 빨아 먹으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를 다시 사람을 물게 되면서 전파됩니다. 주로 7월에서 10월에 발병하는데 모기의 관측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뇌염은 25% 정도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25% 정도 지적장애나 손발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등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95%가 무증상 혹은 열이 발병하고 5% 정도 환자가 뇌염으로 진행되어 고열과 두통, 구토, 복통, 지각 이상을 호소하다가 급성기로 이행되면 경련이나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질환이 의심되면 감염내과나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시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유·소아기와 노년층은 철저한 예방접종을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모기장, 방충망 사용, 주기적인 방역 작업 등)를 병행해야 합니다. 


 


 


[흡혈각도 45도! 중국얼룩날개모기]


말라리아의 매개체가 되는 대표적인 모기로, 우리나라의 인천과 경기 북부 군사지역, 강원 북부 군사지역에서 서식합니다. 중국얼룩날개모기는 검은색의 몸을 가졌고, 5mm 정도 크기입니다. 날개를 자세히 살펴보면 흰 반점과 검은 반점이 섞여 있으며 사람의 피를 빨거나 벽에 붙을 때 45도 각도로 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주로 논이나 늪 등지에서 발생하며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가장 왕성하게 사람 피를 빨면서 말라리아 등의 질병을 퍼뜨립니다.


 

▲ 중국얼룩날개모기(좌)와 중국얼룩날개모기 발생 지역(우)


중국얼룩날개모기와 말라리아 


말라리아의 어원은 라틴어 malus(나쁜)와 aria(공기)의 합성어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 때 늪지대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것을 보고, 나쁜 공기로 전파되는 질병인 줄 알고 지은 병명이지요. 18세기 이후 과학이 발달하면서 말라리아의 원인이 공기가 아닌 모기라는 것이 밝혀지며 모기를 회피하거나 방역하는 방법으로 예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괴로운 일이나 진땀 나는 일을 간신히 모면한다는 말의 의미로 변경해서 쓰는 표현 중 ‘학(학질)을 떼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 ‘학질’이라는 단어가 말라리아를 의미합니다. 민간에서는 무시무시한 ‘학(학질)’을 떼기 위해 깜짝 놀라게 하거나 바가지를 숟가락으로 긁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역병의 귀신이 듣기 싫어 도망을 간다고 믿었던 것이죠. 듣기 싫은 말을 ‘바가지 긁다’라는 관용적 표현도 학질이라는 질병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유래된 셈입니다. 




▲ 모기를 통해 말라리아가 발병하는 과정 


말라리아는 열원충(Plasmodium)속 원충(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항열, 원숭이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으로서 얼룩날개모기에 의한 전파가 주된 이유입니다. 드물지만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여 질환이 전파되거나 수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헌혈 시 말라리아 방문지역을 묻는 이유가 수혈자의 말라리아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과 발열이 주기적1)으로 나타나며,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는 발열이 주기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가 무서운 이유는 말라리아 원충이 간에서 생식되어 적혈구를 먹으며 생장하기 때문입니다. 오한과 발열로 시름시름 앓고 증상의 발현으로 삼출물이 쌓이게 되면, 비장이 비대해서 출혈이 나타나고, 복막염이나 내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합니다. 중증 환자에서는 황달이나 혈액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혼수 등의 급성 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의 20%, 소아의 10%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압도적 사망원인 1위는 말라리아2)이며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발병되며, 2018년도 기준 발생 국가의 93%, 사망자의 94%가 아프리카에서 발병되었으니 해당지역을 방문할 땐 필히 예방약을 복용하고 가야합니다. 국가마다 말라리아의 종류와 약에 대한 내성이 다르므로 복용해야 하는 제재는 꼭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1) 3일에 한 번씩 열이 난다고 해 삼일열(48시간), 4일에 한 번씩 열이 난다고 해 사일열(72시간) 

2) 말라리아 감염 및 사망자: 연간 3억 명 정도가 감염되며, 50만 명에서 100만 명의 사망자 발생, WHO발표에 따르면 2020년에는 77만 명 정도로 예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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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10:29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장마이후 모기가 들끓을거같은데 잘 보고 갑니다 !

  • 2020-08-12 10:31
    유익한 글 재미있게 읽고 가네요. 생각보다 모기가 무서운 존재네요.

  • 2020-08-12 21:57
    재밌게 읽고 갑니다 모기가 더 싫어집니다 다음편은 뭔가요?

    • 2020-08-12 22:46
      안녕하세요. 파주의제왕님.
      다음편은 생명과 관련된 주제가 게제될 예정입니다.
      항상 관심 갖고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0-08-31 15:35
    유익하고 좋네요...

    • 2020-09-01 10:01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노력하는 건전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