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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포터] 에스티팜 반월공장 CMC실

작성자
admin
2021-05-31
조회
2197

인류의 건강을 생각하며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합니다 

에스티팜 반월공장 CMC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인 만큼 제약·바이오 동향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동아리포터>에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가족 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전문 회사인 에스티팜을 소개하며,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관한 유용한 상식을 담아 봤다. 



 


에스티팜은 어떤 회사? 


에스티팜은 2008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신은 유켐이다. 유켐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일반 유기 화합물공정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2010년 5월 동아제약은 유켐을 통해 ‘삼천리제약’과 인수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같은 해 9월 에스티팜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회사인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을 위탁 생산하여 완제 의약품 회사에 납품해 왔으며, 2015년 6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혁신형 제약 기업에 재선정되었다. 2018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해 신 공장 준공에 이어 2019년 4월 본 생산을 시작하였다. 현재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에스티팜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3곳이 있다.


에스티팜은 B형 감염, C형 감염 등 항바이러스계 원료의약품을 생산한 경험이 풍부하다. 공정 개발과 개선을 포함하여 CMC 업무까지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한다. 특히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품질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인 CMC실을 운영하고 있다. CMC가 무엇을 뜻하며 어떤 일을 하는지, 에스티팜 CMC실을 이끌어가고 있는 장덕호 실장에게 들어보았다.


 



Q. CMC가 무엇인지, 어떻게 생기게 된 개념인지 궁금합니다.


CMC는 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의 약자로 어떤 물질을 가지고 약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합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CMC라는 체계가 없었고 연구소, QA(Quality Assurance), QC(Quality Control) 등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었어요. 그 당시에 의약 시장은 약을 만드는 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부작용 여부를 떠나 치료에만 집중하던 때였죠. 그런데 어떤 질환을 치료하다가 기형아 출산, 탈모, 비만 등 기타 여러 부작용이 생기면서 2004년쯤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미국 식품의약국)와 ICH(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rmonisation,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는 약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약에 들어간 불순물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쪽으로 기조를 바꾸게 됐어요. 그러면서 CMC라는 그룹이 미국에서 생기게 된 거죠. 우리나라는 2009년쯤 CMC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어요. 이로써 원료의약품을 단순히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순물을 통제하고 조절하게 되었죠.


 



Q. CMC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원료의약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 규명을 해 주는 일을 해요. 어떤 물질을 합성한 사람이 제대로 합성을 했는지, 생산팀에서는 생산을 잘하고 있는지 등 일반적으로 QA에서 하는 일이 있더라도 문제의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를 찾고 일련의 공정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에요.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주면서 일을 관리하고 감독하는데, 감시의 개념보다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시작 단계부터 하나의 큰 틀을 만들어서 상업화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일이 바르게 진행될 수 있게 이끌어 가는 역할이에요.


 


Q. 에스티팜의 CMC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에스티팜은 2016년에 CMC실을 만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문제점이 생길 때 과학적인 데이터로 증명하는 일을 하고 있죠. 먼저 원료의약품이 제대로 생산되고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려면 분석 연구는 필수라서 분석연구팀이 있고요. 이와 더불어 제품 관리 전략을 세우고 자료를 취합한 후 어느 기관에 제출을 하려면 인허가 문서를 작성해야 하므로 RA(Regulatory Affairs)팀과 함께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CMC실은 분석연구팀과 RA팀을 주축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요. 작년부터는 QA팀도 만들어서 초기 연구 개발 단계부터 문제점의 여부를 점검하고 있어요. 이렇게 세 개의 부서가 유기적으로 일을 진행해 개발 전략을 세우면서 동시에 문제를 발견하는 큰 눈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처럼 CMC실 구성원들은 연구소나 품질 부서에 편중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직과 협업하면서 고객의 제품 특성에 맞는 분석법을 개발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실장님께서는 국내에서 CMC 1세대라고 들었습니다. 합성연구, 분석연구를 모두 경험하시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많이 쌓으셨을 것 같은데요,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2016년에 CMC실을 발족한 후 2018년 1월 단체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그때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죠. CDMO 사업 확장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지금까지도 저에겐 남다른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실장님께 약(藥)이 되었던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나를 이해시켜라”


사회 초년생 때 존경하던 팀장님께서 해 주셨던 말입니다. 팀장님께서는 “내가 이해한다면 책임은 내가 질 테니 너는 신명나게 일해 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 팀장님께서는 저에게 누군가를 이해시키려면 논리적, 합리적 근거가 필요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되면 일을 밀어붙여서라도 성사시킬 수 있는 뚝심이 있어야 된다는 걸 가르쳐 주셨습니다. 팀장님 덕분에 저 역시 일이 잘못될까봐 걱정할 시간에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매진해 왔고요. 이제는 제가 담당 부서의 리더가 되어 부서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알아 두면 쓸데 있는 신비로운 잡학사전”


◊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합성, 발효, 추출 또는 이 방법을 조합함에 따라 제조된 물질로 완제의약품의 제조에 사용되는 활성 성분이거나 활성 성분들의 혼합물. 약효를 나타내는 주성분.


◊ 완제의약품

모든 제조 공정이 완료되어 최종적으로 인체에 투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형으로 제조된 의약품.


◊ 제네릭의약품

이미 출시된 약을 그대로 만들어 낸 의약품. 과거 ‘카피약’ 또는 ‘복제약’이라고도 불림. 오리지널(original) 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만료되기 전이라도 물질 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등 모방하여 만든 의약품.


◊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동등생물의약품이라고도 불리며,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만을 가리킴.

※ 의약품 중 화학적으로 합성하지 않고 항체와 같은 생물 의약품은 세포에서 생산하며, 생물 의약품 중 특허가 끝난 의약품은 제조회사에 따라 세포를 생산하는 조건과 단백질 의약품을 정제하는 방법이 달라 기존에 특허 받은 회사의 단백질 의약품과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복제약이라 하지 않고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또는 바이오제네릭(biogeneric)이라 함.


◊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전문기관 또는 의약품위탁생산기관. 제조업체의 의뢰를 받아 제품을 생산해 주는 위탁생산 전문 공장이며, 연구(Research)를 대행해 주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와 유사한 개념.


◊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위탁개발(CDO, 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을 함께 일컫는 말. 세포주를 받아서 생산하면 CMO, DNA로 받아서 세포주를 만든 후 생산까지 하면 CDO.


◊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식품·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품질 면에서 보증하는 기본 조건으로, 우수식품·의약품의 제조·관리의 기준.

※ 미국에서 1963년 제정, 196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GMP 제정을 결의. 우리나라는 1977년에 제정하였으며 의약품은 2008년 신약을 시작으로 GMP 제도 실시.


◊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으로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미국 FDA를 비롯하여 선진국 규제기관들은 cGMP를 포함한 GMP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의약품의 수입허가 시 cGMP 또는 이에 준하는 규정(EU-GMP 등)에 따른 제조 및 관리를 필수적으로 요구.


◊ mRNA(messenger RNA)

전령 리보핵산. 핵 안에 있는 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

mRNA가 만들어지면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에 나타난 정보는 단백질 합성에 사용될 수 있음.

※ 1970년대 헝가리의 한 과학자가 초기 mRNA 연구를 주도. 

※ 2020년 12월 14일 mRNA 백신이 미국에서 첫 승인.

※ 에스티팜은 국내 유일의 mRNA 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

모든 생명체의 유전 물질인 DNA나 RNA와 같은 핵산을 이루는 단위체. 기본 단위로 염기(base), 5탄당, 인산(phosphate)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실험실에서 생물학, 유전체학, 생화학, 분자생물학적 연구나 실질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위해 합성한 짧은 가닥의 DNA 또는 RNA 분자. 질병 진단 연구, 유전자 검사 및 치료, 법의학 등에 다양하게 적용.

※ mRNA 기반 백신과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원료.


참고자료

1) 매경닷컴, www.mk.co.kr

2) 두산백과, www.doopedia.co.kr

3) 대한화학회, new.kcsnet.or.kr

4) 한경 경제용어사전, dic.hankyung.com

5)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www.ksmcb.or.kr

6) 이병언, 『Basic 고교생을 위한 생물 용어사전, 신원문화사』, 2002

7) 식품의약품안전처, 『완제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가이던스 (민원인 안내서)』, 2018


※ 동아약보 2021년 6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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