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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휴가 제도 시행 X 6인의 안식휴가 이야기

작성자
admin
2020-12-21
조회
652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안식휴가 제도 시행 X 6인의 안식휴가 이야기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동아제약, DM Bio가 안식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장기근속자의 재충전을 통한 창의성 향상 등을 위해 시행된 안식 휴가 제도는 10년, 20년, 30년 장기근속자들에게 유급휴가 10일이 주어진다. 개인 연차와 리프레시 휴가, 여름 정기 휴가 등을 활용할 경우 최대 1개월간 휴가를 보낼 수 있어 파격적이다. 올해 안식휴가 대상자는 2019년도 장기근속자 138명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안식휴가에 대해 주관 부서인 동아쏘시오홀딩스 HR전략팀의 채우호 과장과 인터뷰를, 안식휴가를 알차게 보낸 휴가 대상자들의 휴가 이야기를 들어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HR전략팀 채우호 과장]


Q. 안식휴가 제도 취지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 안식휴가는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2019년에 신설된 복지제도입니다. 조직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신입사원 때의 배포와 열정이 어느새 조금씩 사그라들고, 안락함을 추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회사는 안식휴가라는 제도를 통해 일상에 지쳐 도전하지 못했던,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영역을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두려움을 떨쳐내는 나를 발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10년을 주기로 임직원에게 부여되는 2주간의 안식휴가는 회사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의 휴가 2주를 붙여 최대 한 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에는 다소 짧을 수도 있지만 이 기간 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주변, 더불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다지고 휴식을 통해 충전된 에너지가 개인과 조직(동아)에 생명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안식휴가 제도가 시행된 첫해입니다. 주관 부서로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올해는 시행 첫해이기도 하고,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안식휴가를 통해 성과를 낸 사례는 발견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차츰 해가 지나면서 안식휴가를 통한 긍정적인 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HR전략팀에서도 전사 차원에서 안식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하겠습니다. 제도의 취지를 잘 살리면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임직원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Q. 안식휴가를 앞두고 있는 직원들(휴가자, 관리자 등)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나요?


 - 조직 안에서 각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내가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회사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조직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동료들은 내가 빠진 자리를 잘 보완해 줄 것이며, 저 또한 팀원, 팀장이 안식휴가를 간다면 적극적으로 그들의 자리를 보완해야 합니다. 더욱 의욕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휴식을 통한 회복이 중요한 만큼 후배들이 더 나은 동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성과를 낼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팀장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팀장님들께서도 솔선수범하여 안식휴가 제도를 적극 사용하시고, 팀원들이 조금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언제 휴가를 갈 것인지 역으로 제안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Q. 채우호 과장도 2021년에 안식 휴가 대상이라고 들었습니다. 내년 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 운 좋게도 동아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좋은 동료와 선후배들을 만나 개인으로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값진 성장의 기회들을 누렸습니다. 회사에서 정해진 일을 하다가 내가 주도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계획을 하라고 하니 약간은 막막하기도 합니다.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하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① 가족에게 의미 있는 추억 선물하기 ②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 ③ 하길 원했지만 의지가 약해져 하지 못했던 것 하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한 달 살기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을 맘껏 할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운동도 즐길 수 있는 동남아나 누나가 있는 미국으로 떠나서 저와 가족에게 쉼을 선물하고, 삶의 진리를 깨우쳐 줄 고전 명작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었던 저를 성장시켜 주신 선배님, 후배님,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낯선 일상에 적응하시느라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건강한 2021년이 되길 희망합니다.


 


 


[10년 안식 휴가 이야기]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비운만큼 채운 시간"

동아ST 개발지원실 개발전략팀 김지은 과장




올해는 안식휴가 열흘이라는 이벤트 덕분에 조금 지치는 일이 있어도 마음이 풍족했던 것 같아요. 처음 계획했던 장기 해외여행은 코로나19로 취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난 10년간의 회사 생활을 잠시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신입사원부터 지금까지 여러 팀에서 일을 하면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선배님 후배님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긴 시간을 의미 있게 지내온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안식휴가는 저에게 있어 또 다른 도약을 하기 위한 쉼의 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가 기간 동안 미뤄왔던 방 정리, 독서 등을 하며 여유를 찾았고, 짧게나마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늘 가보고 싶던 건축가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를 방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듣던 대로 그의 절제되고 정제된 건축양식이 작지만 교회라는 공간과 너무 잘 어우러져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뻥 뚫린 해안 도로, 사려니숲길부터 이어지는 1112번 국도 드라이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일에서 잠깐 멀어지지만 그만큼 얻고 돌아오는 것이 많습니다. 안식휴가는 오랜 시간 동안 회사에서 수고하신 분들께 주어지는 휴가인 만큼 많은 분들이 기꺼이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사 후 처음으로 부모님과의 일주일"  

동아제약 개발전략실 OTC개발부 OTC개발팀 박영대 과장




안식휴가라고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부모님을 도울 일이 생겼어요. 아버지가 경주에서 소를 키우시는데, 일하시다가 손가락을 다치시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시고, 당장 일손이 부족하게 되었죠. 다행히 안식휴가가 있어 아들 노릇할 겸, 마침 코로나19로 휴원 중인 다섯 살인 아들과 함께 경주로 내려갔지요.

오랜만에 트랙터도 몰아보기도 했고요, 때마침 기록적인 폭우와 비바람으로 약간의 피해가 있었는데 나이 드신 아버지 혼자서 하시기엔 어려운 일을 제가 곁에서 도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아버지 일을 많이 도와드렸는데 제대 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취업 후에는 멀리 있다는 이유로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 아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잘 따랐기에 일주일 내내 재롱도 부리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이번 휴가로 이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항상 내가 하는 일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잊고 지냈던 부모님께서 하시는 소 키우는 일도 쉽지 않더군요, 젊은 저도 체력적으로 힘든데 부모님께서 좀 더 편하게 생활하실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안식휴가는 나를 위한 시간도, 가족과의 여행도 좋지만 저처럼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뜻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보자~!”

동아제약 커뮤니케이션실 CSR팀 정호상 과장




안식휴가가 생겼다는 말을 들을 후부터 계속 들떠 있었어요. 10년간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평소라면 하기 어려운 경험을 하고 싶었죠. 그러던 중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팀원들에게도 알리고, 가족들 설득까지 마쳤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되었어요.


순례길과 비슷하면서 사람들과 많이 대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전거로 인천 아라 서해갑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 총 633km를 종주하기 프로젝트를 했어요. 일명 “자전거로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보자~!” 4박 5일간 완주라는 목표를 세우고 출발 2달 전부터는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도 기르고, 루트도 알아보면서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드디어 출발! 길을 잃기도 하고, 미리 정한 목표 거리를 다 채우지 못한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고, 완주라는 성과를 만들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육체적인 피로보다 정신적 피로가 더 많았는데, 오랜만에 머리보다 몸이 힘든 아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휴가로 평생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경험을 갖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리프레시되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본인만의 의미 있는 계획을 세워 뜻깊은 안식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년 안식 휴가 이야기]


"훌쩍 자란 아이들과 12년 만에 다시 떠나다"

동아제약 경영기획실 구매물류팀장 김상훈 부장




20년 안식휴가는 가족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어요. 중국 국경과 마주한 오지인 '하장'이란 곳인데 3년 전 아내와 함께 바이크를 타고 고산지대를 달렸던 것이 너무 인상 깊어 온 가족이 함께 가려고 호텔 예약도 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죠. 고민하다가 아이들과 12년 전에 다녀온 통영, 거제의 여행이 떠오르더라고요. 전 아들만 둘인데 큰 아이는 22살, 둘째는 17살. 다 큰 두 녀석에게 가족여행을 가자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제가 근속 20주년이라는 말과 함께 오랜만에 의미 있는 가족여행을 제안하니 다행히 따라나서더군요. 내려가는 차 안에서 어느덧 청년이 된 두 녀석을 보니 12년 전 모습이 생각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당시 왔었던 통영시장이며 몽돌해수욕장 캠핑장은 그대로인데 아이들은 훌쩍 성장했더군요. 거제에서 장사도에 들어가는 페리 안에서 갈매기 밥을 줄 때서야 어색해하던 둘째 아이가 조금씩 풀어지더라고요, 섬 풍경을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돌아 나오는 배 안에서는 기분 좋은 가족사진도 찍을 수 있었답니다.

안식 휴가는 나를 위한 휴가라기 보다 내 가족을 위한 휴가라 생각해요. 내가 20년 동안 직장 생활할 수 있게 뒷바라지해 준 아내, 20년 동안 열심히 회사를 다녀야 할 강력한 동기 부여를 지속적으로 준 우리 자식들을 위한 휴가! ㅎㅎ 그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였달까요?

거제의 바다도 좋고 바람도 좋고 환경도 좋았지만 큰아들과의 어깨동무, 갈매기 밥을 주면서 주고받았던 작은아들의 농담과 웃음, 남해 석양에 비치는 아내의 미소를 경험할 수 있었던, 가족애를 깊게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던 게 저에게는 큰 의미였어요.


 


"처음으로 해 본 것들이 많은 날들"

동아ST 의약사업부 종병중부지점 1팀장 박현재 부장



직장 생활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오랜 시간을 쉴 수 있는 날이 없었던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안식휴가 내내 집에서만 보내긴 했으나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에 의미가 크답니다. 둘째가 태어난 후에는 거의 주말에만 가족과 시간을 보냈었는데, 모처럼 첫째가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일주일에 한 번씩 얼굴을 마주하던 작은 아이의 손가락이 어느덧 아빠 손가락만큼 길어졌더라고요. 조금만 늦었으면 제 손보다 더 커진 손을 볼 뻔했는데, 다행히 이번 안식휴가를 통해 더 커지기 전에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휴가에는 처음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집 뒷산인데도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삼각산에도 가봤어요. 몇 번 오르내리니 익숙해졌고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은 반드시 가고 있어요. 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김장을 했어요. 매번 제가 없을 때 담갔는데, 배추 사는 것부터 다듬고, 양념하고, 무치는 것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죠.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맛깔나는 김장 김치를 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배가 터지도록 빨간 김치에 수육을 돌돌 말아 맛있는 저녁 식사도 하고, 평생 남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또 나를 위한 온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린 지나버린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지만, 가장 소중한 것이 지금 현재라는 것을 잊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것"

동아ST 의약사업부 통합강원지점 종합병원팀장 임장원 부장




올해 마침 결혼 20년 차였기에 아내와 유럽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긴 시간 가족과 함께 온전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지방에서 근무하기에 일명 주말부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일주일 넘게 집에만 있으면 아내가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아이들이 눈치를 보진 않을까 걱정도 들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생각보다 아이들과는 스킨십도 좋아지고 얘기할 기회도 많아 서로에게 소중하고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주말에 집에 가보면 집안 정리도 잘 안돼 있고, 항상 피곤해 하는 아내를 볼 때마다 내심 불만이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같이 있어보니까 집안일이라는 것이 해도 해도 티가 안 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분리수거를 하거나 가끔씩 설거지나 청소를 도와주면서 나름 열심히 도왔다고 스스로 자부했던 것들이 부끄러웠습니다.

회사나 가정이나 누군가가 책임지고 살림을 맡아하는 사람이 있기에 돌아가는 것이 분명한데 말이죠. 밖에 나가 돈 벌어 오는 것이 소임을 다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업부서에만 20년 있다 보니 영업이 회사의 근간인 줄 알고 지냈는데, '그것만으로는 회사가 돌아가지 않겠구나'라고 생각이 새삼하게 된 휴가였네요.

앞으로 안식 휴가를 가실 분들도 기분 전환이 되는 여행도 좋지만, 집에만 계시더라도 가족들과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이해와 스킨십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코로나라는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 주었기는 했지만, 안식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소중함을 되새기는 휴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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