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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물떼새 가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스티젠바이오 앞 잔디밭에 둥지를 틀었다. 작년 5월, 검은머리물떼새 한 쌍이 이곳에서 두어달 동안 지내며 3마리 새끼를 낳았던 것에 이어 두 번째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천연기념물 326호로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에 2~3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찾아온 검은머리물떼새 이야기 보러가기 ☞☞ 에스티젠바이오 '5월의 피크닉' 현장 속으로(feat. 검은머리물떼새)>

4월의 어느 날, 에스티젠바이오에 찾아온 검은머리물떼새. 이들이 온 뒤 에스티젠바이오의 잔디밭은 온전히 검은머리물떼새의 차지가 됐다. 당근같이 기다랗고 붉은 주황색 부리가 잔디밭을 오갈 때마다 직원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검은머리물떼새 부부는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번갈아 둥지를 지키며 부지런히 알을 돌봤다. 벌레를 쪼아 먹기 위해 이따금 날아오는 까치의 훼방을 성난 날갯짓으로 쫓아내기도 했다. 몇 주가 흘렀을까. 갑작스러운 한파 걱정도 잠시, 따뜻한 5월의 봄날에 세 마리의 아기 새들이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 검은머리물떼새 소식을 제보한 에스티젠바이오 IT팀 윤지영 선임과 유튜브 '새덕후' 채널의 김어진 씨.

4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새덕후’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 김어진 씨가 에스티젠바이오를 방문했다. 검은머리물떼새가 두 해 연속으로 에스티젠바이오를 찾아오고, 새끼까지 부화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경영Unit IT팀의 윤지영 선임이 탐조 전문 유튜버인 '새덕후'에게 제보한 것. 김어진 씨는 부모 새를 따라 삼삼오오 걸음마를 내딛는 아기 새를 바라보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김어진 씨는 "“회사안 사람들이 지나는 곳에 둥지를 트고 생활하는건 굉장히 드문 일인데 다른 새들에 비해 접근거리 상 경계도 덜한 걸 보면 이곳 잔디밭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작년에 왔던 새들과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촬영과 함께 서식 환경을 살펴보며 "맹금류와 까마귀 무리의 공격으로부터 검은머리물떼새 가족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어린 새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모두 관찰하고 싶다며 검은머리물떼새들이 이곳을 떠날 때까지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새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 에스티젠바이오 앞 잔디밭에 살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유튜버 김어진 씨

이에 에스티젠바이오 임직원이 힘을 모아 검은머리물떼새들의 쉼터가 되어 줄 파이프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경영Unit 경영관리팀 성윤기 책임이 직접 인근 남동공단을 찾아가 새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PVC 파이프를 구하여 적당한 사이즈로 절단해 가져왔다. 

“하나, 둘, 셋!”

직원들은 신호에 맞춰 일제히 파이프를 들고 잔디밭으로 걸어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검은머리물떼새 가족이 놀라지 않을까, 잔디밭 위에 파이프를 조심스레 올려 두었다. 다행히 며칠 뒤, 잔디밭 곳곳이 놓아둔 파이프 안에서 비를 피하는 아기 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잔디밭 안에 놓인 파이프 주위로 검은머리물떼새와 그 새끼들이 거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스티젠바이오 앞마당에 둥지를 틀게 된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에스티젠바이오에서 사회적책임 업무를 맡고 있는 성윤기 책임은 “회사가 환경 경영을 모토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을 검은머리물떼새가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다. 올해에도 우리 회사 잔디밭에 찾아와서 새끼가 무사히 부화하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한 여러 동식물과 상생할 수 있는 사내 활동을 기획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스티젠바이오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은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족 초청 친환경 체험 클래스를 개최하며, (보러가기☞)어린이들에게 해양 쓰레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제로 웨이스트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연수구청에서 실시하는 종이팩 분리 배출 프로그램에 전사적으로 참여하며 환경 문제에 지속적 관심과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