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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82, 우리의 시간 속 가그린

작성자
admin
2022-10-27
조회
123

Since 1982, 우리의 시간 속 가그린





처음 가그린을 마주했을 때, 기억나시나요? 필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가족끼리 여행을 가서 밥이나 간식을 먹고 난 뒤, 엄마가 가그린을 입에 넣어 주셨던 것이 가장 오래된 기억인 것 같아요. 입에서 헹궈낸 후 뱉어내는 사용법이 꽤나 낯설게 다가왔었죠. 그 시절엔 인터넷 쇼핑이 활발하지 않았고 H&B(Health&Beauty) 스토어도 없던 때라 동네 마트의 치약 옆에서, 약국의 매대 근처에서만 가그린을 만날 수 있었어요. 올해로 꼬박 마흔 살이 된 가그린. 1982년부터 우리 곁을 지켜온 구강청결제인 만큼 기억하고 있는 첫 모습도 제각각 다를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가그린이 지나온 길을 되짚으며 추억을 꺼내 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가그린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구강청결제였어요. 요즘은 구강청결제를 생활필수품으로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그땐 사치품으로 여기는 시선들도 많았다고 해요. 경제가 성장하면서 위생 의식이 높아졌지만 ‘칫솔, 치약으로 양치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거죠.

당시의 광고를 보면 구강청결제가 왜 필요한지 설득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요. 입 냄새 제거, 충치 예방에 특화된 간편한 액제*라는 가그린의 속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왔죠. 광고물을 찬찬히 살펴보면 재밌는 표현들도 발견할 수 있어요. ‘맛이 조금 강해 입안이 싸아- 하게 느껴지지만 뒤끝이 개운하다.’는 메시지도 눈에 띄는데요. 구강청결제가 워낙 생소한 제품군이다 보니 민트향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설명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민트향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가그린을 물에 희석해 사용했다고 하죠.

180㎖라는 콤팩트한 용량도 주목할만해요. 최근엔 가그린을 욕실에 두고 가족 모두가 쓰는 경우가 많아서 대용량에 대한 수요가 큰데요. 그때 가그린은 비즈니스맨들이 미팅과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쓰는 특별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가방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이 중요했습니다.




1990년대 이후 가그린은 구강청결제 생활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강을 정화하고 싶은 때가 언제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함이었죠.

2000년대에 들어서는 ‘가글이’, ‘상큼이’가 전면에 나섰어요. 가글이, 상큼이는 깨끗한 물방울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고 해요. 똘망똘망한 인상을 가진 아이가 가글이, 노란 리본 핀을 꼽은 친구가 상큼이랍니다. 자기주장이 확실한 요즘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죠? 하지만 지금 봐도 가글이, 상큼이의 매력은 여전하더라고요. 오동통한 볼에서 뿜어내는 귀여움을 무기로 가그린이 소비자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열일한 고마운 친구들이었죠.

이때부터는 구강청결제가 주는 베네핏이 조금씩 넓어졌어요. 황사 시즌이나 치과 치료 후 좀 더 섬세한 구강 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그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구강 관리를 위한 브랜드’라는 정체성의 연장선에서 입술 보호제, 치약 등이 출시되기도 했죠.




꽤 오랜 시간 가그린은 유색 페트 용기에 담긴 제품이었어요.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각 제품을 구분하기 편한 방법이라 생각했거든요. 오리지널은 푸른색, 스트롱 액은 남색, 후레쉬 라임은 초록색 등 제품을 연상시키는 컬러를 유니크한 치아 모양의 용기에 적용했죠. 덕분에 멀리 있는 매대에서도 쉽게 가그린을 식별할 수 있어서 편하다는 고객들도 많았고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는 용기를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선택이 환경에 더 이로운가를 우선순위에 둔 것이죠. 유색 플라스틱병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돼 재활용이 어려워요. 반면,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나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죠.

지금은 많은 브랜드에서 투명 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일명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전이라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어요. 컬러 또한 브랜드와 제품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 온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이죠. 지금은 오히려 투명한 용기 덕을 많이 보고 있어요. 색을 덜어내니 깨끗한 치아를 상징하는 용기 모양이 더 잘 드러났거든요. 이번에 진행된 리뉴얼도 같은 관점에서 이루어진 변화예요. 투명 용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한 그라데이션 라벨을 적용했죠. 분리배출을 쉽게 만들어 한 명이라도 더 환경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가그린의 역사를 살펴보며 그간 제법 다채로운 변화들이 있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거예요. 시간이 흐르며 생기는 변화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변함없는 마음도 있어요. 가그린을 선택하는 고객들의 입속을 보다 청결하게 만들겠다는 다짐은 여전하죠. 지금도 우리는 가그린이 더 가그린다워질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긴 시간이 더 지나서도 여러분의 추억 속 한자리에 가그린이 함께하길 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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