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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포터] 용마로지스 전략기획팀 윤주원 과장

작성자
admin
2022-07-22
조회
958

환경을 보호하고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일

용마로지스 전략기획팀 윤주원 과장



용마로지스는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국에 물류센터 20개, 운송영업소 5개, 배송센터 40여 개를 직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을 실천하고 전파하기 위해 용마로지스는 2017년부터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ESG가 필수인 시대, 용마로지스 ESG 담당자 윤주원 과장을 만나 용마로지스의 ESG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과장님께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ESG 활동을 중점적으로 실행하면서 그중에서도 폐의약품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의약품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 약사회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하고 있으며 용마로지스 현장 부서와 소통하면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폐의약품의 위험성을 알리고,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폐의약품은 무엇인가요?


처방받은 약을 먹지 않거나 상비약으로 구매한 약 중에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의약품이 됩니다. 폐의약품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거나 하수구에 버리면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오염원이 동식물을 통해 다시 우리 인체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구입하고 복용했던 약을 올바르게 폐기하지 못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의 부메랑이 되는 거죠.


 


Q. 용마로지스는 어떻게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용마로지스가 가장 주력해 온 사업은 의약품, 의료기기와 관련된 사업이에요. 사업군으로 볼 때 의약품 배송처 중에서 90% 이상 차지하는 약국을 자주 방문합니다. 용마로지스는 약국에 폐의약품이 모였을 때 또는 폐의약품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빨리 폐기해야 할 경우 약국에 방문할 때마다 수시로 수거해 왔어요. 약국에 계신 약사님들께서는 매번 폐의약품을 약사회에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용마로지스에서 수거 서비스로 시작했던 것이 2017년부터 폐의약품 수거 사업으로 발전하게 된 거죠. 용마로지스는 가정에서 보관하던 폐의약품을 약국에 배출하면 배송 직원이 이를 수거해서 각 지자체와 협의된 장소 또는 전문 소각 업체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안성시, 평택시와 협약을 해서 환경 보호 사업으로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작게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 약사회, 지자체와 우호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하면서 제32회 약의 날에 국민 건강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용마로지스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어요. 이후 서울시 성북구와 중랑구, 경기 김포시, 경북 상주시, 문경시와 용마로지스가 협약을 맺고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확대해 나갔어요. 2021년 10월 5일,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용마로지스와 동아제약, 대한약사회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가면서 지난 3월 18일 원주시, 원주시약사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동아제약과 다자간 업무 협약까지 맺었어요. 현재 용마로지스와 지자체 9곳과 함께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약사님들께서 폐의약품 수거 사업에 만족해하시더라고요. 동아제약에서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제작해서 배포했는데 수거함이 규격화되어 있어서 용마로지스 직원들이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보관하는 것도 편리해졌습니다. ESG 사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인데, 용마로지스가 가장 잘하는 일인 배송을 하면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사내에서도 폐의약품 수거 행사의 날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행사 배경과 수거 실적이 궁금합니다. 


어느 날 문득 저희 집에도 폐의약품이 많다는 걸 발견하게 됐어요. 폐의약품을 어떻게 배출하는지, 폐의약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약국에 갈 때 폐의약품을 챙겨 가는 걸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폐의약품을 처리하려고 일부러 약국을 방문하는 것도 번거롭고, 약국에 갔는데 지자체마다 조례가 달라서 어느 약국에서는 폐의약품을 받고 있지만, 어느 약국에서는 받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이런 상황을 겪어 보니 직원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아서 사내 설문 조사를 진행했어요. 우리 회사에서 폐의약품 사업을 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배출해야 하는지 물어봤죠. 배출 방법을 올바르게 알고 있는 직원이 50%였고, 그중 31%만 제대로 배출하고 있었어요. 배출 방법을 알고 있는 직원조차 약국이나 보건소에 가져다주기 귀찮다는 이유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있는 비율이 50%가 넘었죠. 설문을 바탕으로 사내에서 임직원들에게 폐의약품에 대한 처리뿐만 아니라 홍보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시범 사업으로 5월 23일, 24일 양일간 용마로지스 김포 본사와 김포 소재 18개 팀을 대상으로 수거 행사를 진행했어요. 참여한 직원들이 130명 정도였고 수거한 양으로 따졌을 때 약 30kg이 나왔어요. 알약 한 개 무게가 1g이 안 되는데 30kg이 모인 걸 보면 엄청난 수거량인 거죠. ESG가 경영진만 수행하는 어려운 경영 전략이 아닌 전 직원이 함께 실천하는 일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는데, 이번 사내 행사를 통해 올바른 폐의약품 폐기 방법을 알리고 습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Q. 폐의약품 수거 이외에도 앞으로 용마로지스가 계획하고 있는 ESG 사업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폐의약품 수거 행사를 본사 소재 기준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전국 단위로 넓혀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폐의약품 배출과 처리는 각각의 지역 사회의 기준에 맞춰야 하므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용마로지스뿐만 아니라 동아쏘시오그룹에 소속된 여러 회사들과도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면 그룹사 전반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폐의약품 사업과 더불어 용마로지스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탄소 배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 화물차도 도입하였고, 매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에요. 

ESG 활동 중 사회 부문에서는 우수리 계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급여에서 우수리를 모아 연말이 되면 물류센터가 있는 지역별로 기부 활동을 진행해요. 그동안 코로나로 봉사 활동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용마와 함께해요”라는 봉사 활동도 재개할 예정이에요.


 


Q. ESG 담당자로서 과장님께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 보호 수칙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늘 그렇듯 저 역시 25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평소에 건전지를 많이 쓰는 편이에요. 대부분 사용한 건전지는 폐건전지 수거함에 버리게 되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폐건전지를 모아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면 0.5kg당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해 줍니다(AA 건전지로 폐건전지 10개를 가져가면 새 건전지 2개로 교환, 참고로 리튬 건전지(동전 건전지)는 교환 불가). 폐건전지 배출은 홍보가 잘되어 있고 우편함이나 수거함에 분리가 제법 잘되고 있지만, 행정복지센터에서 새 건전지로 바꿔준다는 건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폐건전지 배출과 새 건전지 교환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니 거주하는 지역의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빨대도 많이 쓰게 되는데요. 플라스틱 빨대는 무료로 구할 수 있어서 무심코 사용할 때가 많은데, 저는 조금 귀찮아도 실리콘 빨대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플라스틱 빨대가 바다거북의 코에 박히고 폐사한 고래 위에 플라스틱 빨대가 다량으로 발견된 사진을 본 순간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고래, 거북, 물고기 등 해양 생물을 좋아하는데 지금이라도 환경 보호를 실천하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해양 생물들을 책으로만 만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실리콘 빨대를 세척하고 열탕 하는 일이 조금 번거롭지만, 저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이 일을 하시면서 과장님께 약(藥)이 된 말은 무엇인가요?


“덕분에”입니다. “덕분에”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ESG 사업이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부서를 설득하고 지자체, 지역 약사회 등 사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폐의약품 사업이 잘 마무리되었을 때 “윤 과장 덕분에 잘됐어요.” 또는 지역 약사회에서 “용마로지스가 폐의약품 사업을 잘 해주셔서 약사님들이 너무 좋아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생겨요. 긍정이 주는 힘은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업무뿐만 아니라 동료를 대할 때도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화법을 바꿔 보시면 어떨까요? 상대방은 물론이고 나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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