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 고운숨결내과의원 진성림 원장

작성자
admin
2023-05-04
조회
756

숨결이 고와야 호흡이 편안해집니다

고운숨결내과의원 진성림 원장



숨을 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어느 날 갑자기 숨이 가쁜 상태가 지속되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호흡기 건강이 왜 중요한지, 호흡기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성림 원장님께 들어봤습니다.


 


호흡기 전문 내과로 개원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호흡기내과 분과 전문의 1세대로서 2001년 2월 진성림내과로 개원을 했습니다. 개원 후 3~4년 정도 환자들을 진료하다가 호흡기 환자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호흡기를 전문으로 하는 내과가 개원가에 없었기 때문에 호흡기내과를 특화하여 환자들을 진료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숨결이 고와야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기 때문에 2006년부터 병원 이름을 고운숨결내과로 변경하여 현재까지 진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담배일 텐데요. 최근들어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흡연을 시작하는 나이가 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흡연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이하 COPD)과 폐암이 있습니다. COPD인 경우 과거에 50~60대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흡연을 하고 20년이 지나야 생기는 질환이었기 때문이었죠.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흡연을 많이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환자의 COPD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서 국민 건강이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흡연을 오래할수록 폐암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폐암 발병률 역시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도 흡연을 할 뿐만 아니라 여성 흡연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폐암 중에 선암은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에게도 생기는 질환이므로 흡연을 하는 여성에게는 폐암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연을 하게 되면 폐활량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께서 담배를 10년 정도 폈다가 끊었기 때문에 과거 10년 전으로 폐 기능이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잘못된 상식입니다. 금연을 해도 폐 기능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폐 기능의 최고 정점기는 21세~22세입니다. 이때 폐 기능이 정점을 찍은 후 1년에 10ml/kg씩 자연적으로 폐활량이 감소합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면 10m/kgl씩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30~40ml/kg씩 급격한 기울기로 떨어지므로 흡연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금연을 결심하셔야 됩니다.


 





폐 질환 중 폐섬유화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폐섬유화증은 무엇인가요?


호흡기내과를 찾는 환자분들 중 가장 흔한 증상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기침, 가래, 호흡 곤란입니다. 환자들도 괴롭고 의사도 고통스럽게 느끼는 것이 호흡 곤란이죠. 100m 달리기를 하고 나면 숨이 차는데, 가만히 앉아 있어도 100m 달리기를 할 때처럼 숨이 찬 증상이 평생 지속되는 겁니다. 이와 같은 증상으로 대표적인 질환이 폐섬유화증입니다. 폐섬유화 증은 폐가 굳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폐섬유화증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한데요, 약물, 코로나 바이러스 합병증, 류머티즘과 같은 자가 면역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호흡 곤란이 지속되고, 폐섬유화 증상의 약 70%에 해당합니다. 미세 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 흡연이 특발성 폐섬유화증 원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으므로 미세 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폐섬유화증의 가장 큰 합병증으로 폐가 굳어져서 숨을 못 쉬는 호흡 부전이 있습니다. 감기만 걸려도 호흡을 하기 어려워 사망할 수도 있는데, 사망률이 무려 60%입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이 감기만 걸려도 돌아가실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거죠. 폐섬유화증의 또 다른 합병증은 폐암이므로 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에는 폐섬유화증 치료를 위해 항섬유제라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해 왔으나 새로운 항섬유제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암 중에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이 폐암이라고 하는데요, 폐암은 어떻게 조기 진단할 수 있나요? 


암이라는 질환이 초기에 증상이 없듯 폐암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가슴이 아픈 경우에는 암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은 위내시경으로, 대장암은 대장 내시경으로 조기 진단하지만 폐암은 흉부 X-ray를 찍어도 조기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0년 전부터 저선량 흉부 CT라는 방사선의 피폭을 적게 하는 CT 촬영이 개발되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40세부터 1년에 한 번씩, 흡연을 안 하시는 분들이라면 50세부터 남녀 구분 없이 1년 또는 2년에 한 번 정도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하시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평소에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고 있으신가요?


금연, 금주를 기본으로 하면서 호흡근 강화 운동을 합니다. 이 운동을 할 때 횡격막이 80%, 호흡 근육이 20%를 담당하는데요. 여기서 횡격막 운동이 중요한데요, 숨을 최대한 들이 마셨다가 내쉬는 것입니다. 이때, 횡격막이 최대로 올라가고 폐포가 확장과 수축을 하면서 폐포 스트레칭을 하게 되죠. 유산소 운동과 함께 호흡근 강화 운동을 하시면 폐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고요.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마늘, 시금치, 딸기, 아보카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식품들이니 식습관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원장님께 약이 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호흡기 전문의에 이어 호흡기내과 개원가로 도전할 때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환자분들께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신조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진성림 원장 책 소개



고움숨결내과의원

주소 |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13길 8 (안암동2가) 3, 4층

전화번호 | 02-925-9696


 


※ 동아약보 2023년 5월호 발췌